노파이어족 ‘이욱정 PD’
“제가 진짜 후회되는 건, KBS 다닐 때 신입 시절부터 이거 안 한 거예요.”
잘하고 원하는 일을 은퇴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노파이어족(영원히 은퇴하지 않는 사람들)’의 대표 주자인 이욱정 PD가 유일하게 후회하는 것은 무엇일까?
28일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은퇴 스쿨’에서 이 PD가 KBS 재직 시절부터 한 노후 연금 준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방송국에서 제작하는 에너지와 시간으로 돈을 벌었으면 빌딩 두 개 정도는 있었을 것”이라며 투자나 노후 준비를 게을리하면 안 된다고 했다.
“제가 제일 후회되는 건 KBS에 있을 때 회사와 매칭해서 내주는 연금(매칭형 퇴직연금)을 최소 비용만 넣은 거예요. 이십 몇 년 전이었는데, 심지어 고정 비율이었어요. 그걸 멍청하게 최소 비용만 넣은 거죠. 은행 직원이 그러더라고요. ‘그거 조금 더 부으셨으면 목돈이었는데’라고.”
이욱정 PD |
매칭형 퇴직연금이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많이 쓰는 퇴직연금 제도로 근로자가 매월 소득의 일정 금액을 회사가 설립한 연금 기금에 적립하면 세금 공제와 회사 매칭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다. 근로자가 적립하는 금액의 일정 비율을 회사가 지원한다. 매월 자동으로 소득에서 제외돼 기금에 적립되다 보니 젊었을 때는 최소 금액만 넣기 쉽다. 그러나 내가 많이 넣을수록 회사에서 적립하는 금액도 커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임금을 더 많이 받는 상황이 된다.
이 PD가 KBS를 나온 건 50대였다. 그는 조직 안에 있으면서도 늘 독립을 준비했고, 나오더라도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꿈은 버리지 않았기에 두렵지 않았다고 했다.
“조직 밖을 나오는 건 온실 밖을 나오는 것과 같아요. 그 준비도 조직 안에서 해야 해요. 외로울 수밖에 없지만, 그걸 견디고 온실 밖을 나온 사람에게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기다릴 거예요.”
이 PD는 “은퇴라고 하는 걸 생각하는 자체가 이 직장에 들어가 일하는 것을 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막막한 것”이라고 했다. ‘어떤 회사에서 일할지’가 아니라 ‘내가 뭘 할지’에 대해 명확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는 호기심을 가지고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스토리텔러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영상일 수도 있고, 글일 수도 있고, 강연일 수도 있죠.”
이 PD는 “은퇴라는 단어는 이제 없어졌다”고 했다.
“과거에는 한 직장, 옮겨 봤자 두세 군데 다니고 은퇴한 후 노후 생활을 즐기다가 떠나는 것이 인생의 사이클이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종신 고용하는 데가 어디 있어요? 연금도 위태롭잖아요? 연금으로 여유로운 생활이 보장도 안 되고요. 100세 시대는 은퇴라는 개념이 사라지는 거죠.”
이 PD는 퇴사 후 월급이 끊기면서 돈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다고 했다.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PD가 최근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둔 투자 상품은 무엇일까? 앞으로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 PD의 더 자세한 이야기는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rYTQvUuk7NU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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