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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초대형 외교전… 아·태번영 '경주선언' 머리 맞댄다

머니투데이 조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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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초대형 외교전… 아·태번영 '경주선언' 머리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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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韓, 20년 만에 의장국
한미·미중·한중 회담… 북미 '깜짝회동' 성사 주목

27일 오후 경주 보문 수상공연장에서 열린 ‘APEC 2025 KOREA 기념 보문 멀티미디어쇼-천년의 달’에서 시민들이 ‘천년의 신비, 내일을 날다’를 주제로 펼쳐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지름 15m의 대형 원형 구조물을 중심으로 레이저와 LED, 불꽃, 드론이 어우러져 초대형 멀티미디어쇼가 연출됐다. /경주(경북)=뉴스1

27일 오후 경주 보문 수상공연장에서 열린 ‘APEC 2025 KOREA 기념 보문 멀티미디어쇼-천년의 달’에서 시민들이 ‘천년의 신비, 내일을 날다’를 주제로 펼쳐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지름 15m의 대형 원형 구조물을 중심으로 레이저와 LED, 불꽃, 드론이 어우러져 초대형 멀티미디어쇼가 연출됐다. /경주(경북)=뉴스1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이 주최하는 최대 이벤트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7일 경주에서 막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의 약 61%와 교역량의 51%를 차지하는 APEC 참여국 정상이 모이는 자리다.

외교부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는 이날 정상회의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는 최종고위관리회의(CSOM)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1주일간 경북 경주 보문단지 내 화백국제컨벤션센터(HICO)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은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의장국을 맡는다. 이번 정상회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열린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CSOM에서 정부는 정상회의 준비상황 및 올해 APEC 정상회의 핵심성과로 추진하는 'AI(인공지능)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대응' 현황 등을 참가국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CSOM의 결과는 29~30일 열리는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에 보고된다. AMM 회의에 따라 APEC 공동선언에서 자유무역 관련 합의문 문구 등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른바 APEC 공동선언문인 '경주선언'과 별도로 올해 중점의제인 AI 협력 등에 대한 결과문서 채택도 추진 중이다.

APEC 정상회의 본회의는 오는 31일 1세션과 다음달 1일 2세션으로 진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한다. 1세션에서는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를 주제로 무역과 투자증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2세션은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태 비전'을 의제로 AI 발전, 인구구조 변화 등의 흐름 속에서 아·태지역의 신성장동력 창출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행사에서 '경주선언' 채택을 목표로 문안을 조율 중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쟁점이 있지만 이를 조정해 선언문이 나올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APEC의 하이라이트는 한미·미중·한중 양자 정상회담이다. 한미는 29일, 미중은 30일, 한중은 11월1일 각각 정상회담을 연다. 30일 오후 일정을 비워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APEC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강경보수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와 만나 두 나라의 미래지향적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전세계 기업인을 위한 교류의 장도 마련된다. 28~31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APEC CEO(최고경영자)서밋'과 수출·투자연계 행사, K테크 쇼케이스 등이 개최된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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