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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리포트] 지수상승 랠리서 소외된 게임주…신작 앞세워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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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리포트] 지수상승 랠리서 소외된 게임주…신작 앞세워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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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최근 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게임주는 이 흐름에서 다소 소외돼 있었다. 반도체, 2차전지 등 대표 성장 섹터에 자금이 쏠린 가운데 게임주는 실적 부진과 신작 지연 등으로 주가가 길게 눌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말을 앞두고 주요 대형 게임사들이 대작 신작을 잇따라 공개하거나 출시 일정을 확정하면서 시장의 시선이 다시 모이고 있다. 신작 모멘텀이 살아나며 '하반기 반등'의 서막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온2 출격 앞둔 엔씨소프트...확 바뀐 MMO 흥행 공식으로 매출+트래픽 모두 겨냥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거래일대비 약 3.9% 오른 주당 21만1500원을 기록하며 투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의 주가 부진을 뚫고 본격적으로 아이온2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 하반기 출시 예정인 모바일-PC 기반 MMORPG 중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이온2는 아이온의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개발, 리니지 시리즈를 잇는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먹거리로 꼽힌다. 특히 아이온2는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게임이 아니라,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이온2는 플레이어들이 천족과 마족으로 나뉘어 대결하는 특성을 잘 살린 것이 특징이다. 서버를 나눠 진영 간 전투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게임 속 필드를 원작 대비 36배 규모로 넓혀 자유롭게 비행과 수영 등으로 탐험할 수 있게 설계 중이다.

특히 원작인 아이온은 엔씨소프트가 2008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수년째 전 세계를 휩쓸고 있던 미국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맞서, 국내 토종 MMORPG로서 큰 인기를 누린 대작이다. 2012년 초까지 160주 연속으로 PC방 점유율 1위를 독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후속작인 아이온2를 향한 기대감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언리얼엔진5 기반 주요 기술인 나나이트와 루멘 적용으로 게임 빌드의 퀄리티가 강화된 부분도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돈을 써야 이기는 이른바 '페이 투 윈'을 상당 부분 극복, 성능형 과금 요소 대신 정가 판매 방식의 외형 아이템을 대거 가져온 점도 아이온2의 특징으로 꼽힌다. 자동 전투 시스템도 과감히 배제했다. 스킬 타이밍과 전술적 선택을 중시한 풀 수동 조작 방식을 도입해 숙련도와 전략성을 강조했다. PvE 콘텐츠도 강화해 200여 개의 던전과 필드 이벤트를 출시와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탐험·수집·공략 등 플레이 다양성 확보가 기대된다. 레벨에 따라 필드 난이도가 조절되는 스케일링 시스템도 적용된다.


이에 엔씨소프트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실제 IBK투자증권은 최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23만5000원에서 28만원으로 끌어올리고 "아이온2는 기존 '돈을 써서 이기는 게임'(Pay to win) 구조에서 벗어나 스킨·멤버십·배틀패스 중심의 수익모델(BM)을 도입해 과금 부담을 낮췄다"며 "방대한 PVE 콘텐츠를 확보해 유저의 체류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돈 쓸어 담는 넷마블-크래프톤...호실적 앞세워 내년 기대감 '쑥'

올해 확실한 실적 성장을 이뤄낸 넷마블은 내년까지 총 5종 이상의 신작 라인업을 확정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준비 중이다. 지난 8월 넷마블이 출시한 '뱀피르'는 현재까지 국내 매출 1~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9월 출시한 '킹오파AFK', '세븐나이츠리버스 글로벌'도 연달아 성공했으며, 지난 분기 출시한 '세븐나이츠 리버스'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4분기에는 '몬스터길들이기:스타다이브', '나혼자레벨업:오버드라이브' 등이 출시 예정이며, 기존 작품이 해외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포트폴리오는 계속해서 누적될 전망이다. 특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대형 타이틀이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 반응이 기대된다.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 역시 차기 기대작인 '서브노티카2'와 '팰월드모바일' 준비가 한창이다. 여기에 기존 캐시카우인 배틀그라운드 내 콘텐츠 업데이트도 연일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게임쇼 지스타를 통해 내년 먹거리를 대거 공개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 리소스 충원으로 4분기에도 프리미엄 차량 콜라보가 1회 더 예고된 상태다. 크래프톤은 올 3분기 신작은 없었으나 대표 배틀그라운드 내 에스파(7월), 부가티(8월), 지드래곤(9월) 등 인기 IP 협업이 호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당장 올 3분기 실적발표에도 크래프톤은 또다시 어닝서프라이즈를 맛볼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올 3분기 매출 8404억원, 영업이익 360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 11%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쟁작 '배틀필드6' 출시에도 동시접속자 수가 소폭 하락에 그친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사진=위메이드

사진=위메이드



디지털 자산 시장 개화...다시 뛰는 위메이드 위믹스

블록체인 게임대장주 위메이드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위메이드는 오는 28일,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을 전세계 170개국(한국·중국 제외 등 일부 지역 제외)에 동시 출시한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캐릭터, 풍경 등 아트 요소를 극사실적으로 연출하고, 타격감 넘치는 화려한 스킬 연출과 대규모 필드 전투 시스템을 통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지난 2월 20일 국내 출시 이후 양대 마켓 인기 1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좋은 결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위메이드는 자사 히트작을 글로벌 버전으로 내놓을 때, P2E를 접목해 상당한 흥행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대표적으로 '미르4'는 2021년 8월 글로벌 출시 이후 월평균활성자(MAU) 620만명, 최고 동시접속자 수 140만명을 기록하며 2023년 기준 국내외 누적 매출 약 1억4000만 달러(약 1724억원)를 달성했다. 게임 핵심 재화 '흑철'을 토큰 'DRACO(드레이코)'와 상위 코인 'HYDRA(하이드라)'로 교환하고, 캐릭터를 NFT(대체불가토큰)로 거래하는 경제 시스템을 선보여 블록체인 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어 지난해 3월 공개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도 출시 3일 만에 누적 매출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달성하고, 최대 동시접속자 수 43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게임 내 핵심 재화 '다이아'로 생성하는 '크로우' 토큰, 총 6개 아이템을 토큰화하는 멀티 토크노믹스, 캐릭터 정보를 하나로 압축한 '캐릭터 NFT' 등을 도입해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 같은 위메이드의 행보는 전통적 패키지·모바일 게임사가 신작 흥행에만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토크노믹스로 사업 모델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다. 국내 최대 블록체인 게임사라는 타이틀을 확보한 만큼, 최근 디지털자산 시장 개화 수혜를 위메이드가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게임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분위기"라며 "글로벌 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신작 성과가 곧바로 주가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대형사들이 확보한 지식재산권(IP) 기반의 후속작과 글로벌 플랫폼 확장 전략은 여전히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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