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대표단과 이틀간 무역 협상을 가진 뒤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매우 성공적인" 기본 틀(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나흘 뒤 한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일정한 미·중 무역합의를 체결할 수도 있다는 낙관론이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농산물 구매, 틱톡, 펜타닐, 무역, 희토류를 포함해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번 협상은 건설적이고, 폭넓고, 심도 깊었으며, 정상회담을 매우 긍정적인 틀 속에서 준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30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앞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오전 "(양국의) 리더들이 검토하고 사인까지 할 수 있는 단계의 합의문에 다다르기 위한 최종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토류, 무역휴전 연장 등 여러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양국 정상이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가질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했다.
[스톡홀름=신화/뉴시스] 29일 중국 외교부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3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8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왼쪽)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5.07.29 |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농산물 구매, 틱톡, 펜타닐, 무역, 희토류를 포함해 양국 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번 협상은 건설적이고, 폭넓고, 심도 깊었으며, 정상회담을 매우 긍정적인 틀 속에서 준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30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앞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이날 오전 "(양국의) 리더들이 검토하고 사인까지 할 수 있는 단계의 합의문에 다다르기 위한 최종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토류, 무역휴전 연장 등 여러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양국 정상이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가질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했다.
중국 측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이, 미국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그리어 USTR 대표가 각각 협상단을 이끌고 25~26일 양일간 회담했다.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은 양국의 '관세 휴전' 기한인 11월10일 이전 마지막 회동이자, 오는 30일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형태의 논의로 보인다. 양국은 지난 4월부터 서로 고율 관세와 무역 통제 조치를 주고받으며 대치해왔다. 한편으로 양국은 5월 스위스 제네바, 6월 영국 런던, 7월 스웨덴 스톡홀름, 8월 스페인 마드리드 등 장소를 바꿔가며 4차례 고위급 무역 회담을 열고 협상을 이어왔다.
미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 철회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원료 물질에 대한 단속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중국은 △관세 철회 △반도체 등 핵심 기술 접근 제한 완화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공방을 주고 받으며 긴장감을 키웠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9일 '해외 희토류 물자 수출 통제 결정'을 통해 희토류 및 희토류 관련 수출 규제를 한층 강화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후 22일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미국산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의 수출 통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USTR은 24일 트럼프 1기 무역합의를 중국이 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언은 주로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동에 앞서 "논의할 게 많다"면서 시 주석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하고 펜타닐 단속을 강화하고 희토류 수출 제한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대중 관세 인하 유예를 연장하고 싶단 의사를 내비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시아 순방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에서 대만 문제, 우크라이나 휴전을 목표로 한 중국의 역할 등도 논의될 거라고 했다.
그는 아시아 순방에 나서면서는 중국에 일부 양보할 의사도 내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중국 관세가 157%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들(중국) 입장에서는 이게 지속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중국)도 양보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리도 그래야 할 것 같다고 본다"면서 "정말 포괄적인 협정을 체결할 아주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미국 측에 따르면 트럼프-시진핑 두 정상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지난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이후 약 6년 반 만이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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