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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6·25 중공군묘 찾아 ‘숭고한 경의’…북·중 친선 강조

이데일리 김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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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6·25 중공군묘 찾아 ‘숭고한 경의’…북·중 친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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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국, 중공군 참전 75주년 기념
김정은 “피로써 맺어진 조·중친선 불패의 생명력”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지난달 4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지난달 4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중국인민지원군 전사자 묘지를 참배했다. 북한은 최근 중공군 참전 75주년을 기념하며 중국과의 친선을 강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아 ‘숭고한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중공군 전사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한 뒤 마오쩌둥 전 주석의 장남이자 6·25 전쟁에서 전사한 마오안잉의 묘에 헌화했다.

통신은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 국제주의 정신과 형제적 우의를 발휘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의 모습은 조중친선의 고귀한 상징으로 두 나라 인민의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돼 있다”며 “피로써 맺어진 조중친선은 앞으로도 반제 자주, 사회주의 위업을 실현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서 불패의 생명력을 힘있게 과시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능원 참배에는 조용원·박정천·김덕훈 노동당 비서와 최선희 외무상이 동행했다. 회창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은 6·25전쟁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부가 있던 곳으로 마오안잉을 비롯한 중공군 전사자들의 유해가 묻혀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0년 중공군 참전 70주년을 앞두고도 이곳을 참배했다.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정주년(5년 주기로 성대하게 기념하는 해)을 맞아 김 위원장이 직접 참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5년 전과 비교하면 올해는 김 위원장의 추모 발언이 보도되지 않았고 참배 장면에 동행한 군 간부가 줄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북·중이 “운명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생사고락을 같이하면서 피로써 쟁취한 위대한 승리는 오늘에 와서도 변함없이 실로 거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언급했다.

최근 북한과 중국의 중공군 참전 75주년 기념 동향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황해북도 신평군에 있는 중공군 묘지 보수공사에 착수했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약 6년 만의 기고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