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엔트리에 승선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 1차전을 앞두고 26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다저스는 앤서니 반다, 잭 드레이어, 타일러 글래스노우, 에드가르도 엔리케스, 클레이튼 커쇼, 윌 클레인, 사사키 로키, 에밋 시한, 블레이크 스넬, 블레이크 트레이넨, 저스틴 워블레스키,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12명의 투수로 마운드를 운영한다.
또한 오타니 쇼헤이(투·타 겸업), 벤 로트벳, 윌 스미스(이상 포수),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 미겔 로하스(이상 내야수), 알렉스 콜, 저스틴 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앤디 파헤스(이상 외야수), 토미 에드먼, 키케 에르난데스, 김혜성(이상 내·외야 유틸리티)도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나 김혜성이다. 한국인 선수가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한 건 김병현(2001년), 박찬호(2009년), 류현진(2018년), 최지만(2020년)에 이어 올해 김혜성이 역대 5번째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김혜성은 지난 1월 비공개 경쟁입찰(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였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9타수 6안타 타율 0.207 1홈런 3타점 2도루 6득점 출루율 0.303 장타율 0.310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지난 3월 12일 정규시즌 개막 2연전 '도쿄시리즈'를 앞두고 김혜성을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5월 초 빅리그에 콜업됐다. 5월 한 달간 45타수 19안타 타율 0.422, 2홈런, 7타점, 4도루로 활약하면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6월에는 36타수 12안타 타율 0.333, 5타점, 3도루를 올렸다.
김혜성이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한 건 지난 7월이었다. 김혜성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7월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인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일으키는 상태)으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8월 말 마이너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김혜성은 지난달 2일 빅리그에 돌아왔다. 9월 한 달간 23타수 3안타 타율 0.130, 1홈런, 2타점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시즌 최종전이었던 2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김혜성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엔트리에 포함됐다. 월드시리즈 전까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전(디비전시리즈 4차전)에 그쳤지만, 이번에도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편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다저스는 1차전 선발로 블레이크 스넬을 내세운다. 토론토의 1차전 선발투수는 트레이 예세비지다.
사진=AFP, EPA, Imagn Image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