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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모하메드 살라는 손흥민처럼 '아름다운 작별'을 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리버풀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5-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공식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살얼음장을 걷던 리버풀이었다. 지난달 27일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전 1-2 패배를 시작으로, 이날 전까지 공식전 4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신입생들의 부진이 이유로 거론됐지만, 가장 큰 우려는 살라의 경기력 하락이었다.
지난 시즌 '정점'을 찍었던 모습이 사라졌다. 폭풍 드리블을 보여줬던 과거와는 달리, 소유권을 빼앗기기 일쑤였고 공격 상황에서 타이밍을 끌며 빠른 전개를 이어가지 못했다. 영국 현지 언론, 리버풀 팬들마저 살라의 부진을 조명하기 시작했다.
결국 아르네 슬롯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전 선발 라인업에서 살라는 빼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신의 한 수'였다. 리버풀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이후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전반 35분 위고 에키티케, 전반 39분 버질 반 다이크, 전반 44분 이브라히마 코나테, 후반 21분 코디 각포, 후반 25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연속골로 5-1 대승을 챙겼다.
살라는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에키티케를 대신해 후반 29분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살라가 선발에서 제외되자마자, 리버풀은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살라가 없어도, 오히려 살라가 없으니 공격이 수월하게 풀렸던 리버풀이었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행보와 비교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에서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끈 뒤, 충분히 토트넘과 동행할 수 있었지만 LAFC에서 새로운 시작을 택했다.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은 9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미국 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다만 살라는 재계약을 택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리버풀과 치열한 '밀고 당기기'를 펼쳤다. 공개 석상에서 이적을 암시하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지만 결국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재계약 체결과 동시에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살라는 손흥민처럼 정점에서 '아름다운 작별'을 해야 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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