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호국훈련 연기 이어, 한미 공중훈련 ‘반토막’

조선일보 양지호 기자
원문보기

호국훈련 연기 이어, 한미 공중훈련 ‘반토막’

속보
홍명보 "유럽·남미 강호 피했지만 홈팀 멕시코 상대 부담"
한미 ‘프리덤플래그’ 기간 2주에서 1주로
공군 “APEC 기간 대비태세 유지”
다음 주부터 2주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한미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가 1주 단축됐다. 호국훈련 연기에 이어 연 2회 정기 훈련인 프리덤 플래그 훈련 기간이 반토막나면서 군 대비태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규모 한미연합 공중훈련인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가 열린 지난 4월 18일 오전 광주 광산구 공군 제1전투비행단 기지에서 한국공군 F-15K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김영근 기자

대규모 한미연합 공중훈련인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가 열린 지난 4월 18일 오전 광주 광산구 공군 제1전투비행단 기지에서 한국공군 F-15K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김영근 기자


23일 미국 제7공군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프리덤 플래그는 27일부터 2주간 한미공군 합동으로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훈련 첫 주는 미 7공군 단독으로 진행하고, 우리 공군은 11월 3일부터 7일까지 1주일 만 연합훈련을 치르기로 했다.

공군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APEC 정상회의 이후 1주간 고강도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군은 “2주간 실시할 수 있는 시기를 미측과 함께 검토했으나, 미측 사정에 따라 시기 조정이 불가해 1주차는 미측 단독훈련, 2주차는 한미 연합훈련으로 실시하기로 협의했다”고 했다.

프리덤 플래그는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실시해오던 연합편대군종합훈련(KFT·Korea Flying Training)과 비질런트 디펜스(Vigilant Defense) 훈련을 지난해부터 통합해 연 2회 실시하는 훈련이다. 우리 공군은 올 4월 미 7공군과 전반기 프리덤 플래그 훈련을 개최했다. 당시 훈련엔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FA-50 등 주요 전력과 미 공군의 F-16을 비롯 공중급유기 KC-135, 무인 MQ-9 리퍼, 미 해군의 F-35B 등 총 90여 대의 한미 공중전력이 참여했다.

공군은 “훈련에 참가하는 전력은 예년과 유사하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침략연습’이라며 비판한 것을 의식해 연합훈련 축소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 대화 테이블에 나서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한미연합훈련 축소 및 중단을 조건으로 내걸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정부 들어 한미연합훈련은 지난 8월 을지자유의방패(UFS) 중 야외기동훈련(FTX) 20여건이 연기된 이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군은 APEC을 이유로 미군 전력 일부가 참여하는 군단급 대규모 연례 야외기동훈련 호국훈련도 10월에서 11월로 연기했다.

[양지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