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역대 최고 성적 vs ACLE 진출'... K리그1 김천·대전, 치열한 2위 경쟁 예고

한국일보
원문보기

'역대 최고 성적 vs ACLE 진출'... K리그1 김천·대전, 치열한 2위 경쟁 예고

서울흐림 / 2.7 °
정정용·황선홍 감독 파이널A 출사표
정정용 "지난해 3위, 올해 2위, 내년 1위 하겠다"
황선홍 "ACLE 안정권 위해 3승 이상 목표"
포예트 전북 감독 "공정하게 경기에 임할 것"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역대 최고 성적인 2위 수성을 목표로 밝히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역대 최고 성적인 2위 수성을 목표로 밝히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과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치열한 2위 경쟁을 예고했다. 김천과 대전은 정규 33라운드까지 승점 55로 동률을 이뤘지만, 김천이 다득점(53골·대전 48골)에서 앞서 2위로 파이널라운드 A(1~6위) 일정을 시작한다.

전북 현대(승점 71)의 조기우승으로 얼핏 남은 경쟁이 싱거워 보일 수 있지만, 내막은 그렇지 않다. 김천은 역대 최고 성적 달성을 눈앞에 뒀고, 대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직행을 위해 최대한 높은 순위에서 리그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다.

정 감독은 "지난해 K리그1에서 3위를 했다"고 운을 뗀 후 "올해는 2위가 목표다. 내년에는 1위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군팀 특성상 AFC 클럽 라이선스를 획득하지 못해 ACLE에 참가하지는 못하지만, 2023시즌 K리그2 우승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내년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우상향 행보'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잔여 일정은 중요하다. 정 감독은 "(이동경, 김승섭, 박찬용 등) 9기 선수들이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인 전북전을 끝으로 원소속팀으로 돌아간다"며 "지금부터 (새로운 팀의) 동계 훈련이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전도 남은 일정에 사활을 건다. 김천의 불참으로 ACLE 본선 티켓 두 장 중 한 장이 차순위 팀에 넘어가지만, 대전은 4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4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만약 대전이 파이널라운드에서 한 계단 미끄러지면 ACLE 플레이오프라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황 감독은 "이제 ACLE 진출이 지상 과제가 됐다"며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본선에 가려면 2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승점 6짜리 경기가 이어지는 만큼 최악의 경우 ACL 자체가 물 건너갈 수도 있다. 황 감독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며 "34~35라운드(포항·서울전)가 중요하다. 상승세를 이어가서 무조건 3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일찌감치 우승컵을 들어올린 거스 포옛(오른쪽) 전북 현대 감독이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공정하게 잔여 경기에 임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일찌감치 우승컵을 들어올린 거스 포옛(오른쪽) 전북 현대 감독이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공정하게 잔여 경기에 임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행사에 함께한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다른 팀 순위에 개입할 생각은 없다. 남은 5팀을 위해 공정하게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이날 박태하 포항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정경호 강원FC 감독은 2025~26 ACL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파이널A 진출팀은 25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각 5경기씩을 치른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