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통일교 피해 증언하나…아베 총격범 모친 日 재판정 나온다

파이낸셜뉴스 홍채완
원문보기

통일교 피해 증언하나…아베 총격범 모친 日 재판정 나온다

서울구름많음 / -1.2 °
"어머니의 통일교 헌금으로 대학도 못 가"
"교단에 대한 원한 때문에 아베 노렸다"


통일교 단체인 천주평화연합·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공동주최한 행사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천주평화연합

통일교 단체인 천주평화연합·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공동주최한 행사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천주평화연합


[파이낸셜뉴스]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사제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의 모친이 아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다.

2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라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전날 변호인단이 요청한 야마가미의 모친과 여동생, 종교학자 등 5명의 증인 신문 청구를 받아들였다.

변호인단은 재판부의 양형을 낮추고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을 믿은 모친의 신앙생활이 야마가미의 총격 사건에 미친 영향 등을 입증하고자 모친과 종교학자 등을 증인으로 요청했다.

야마가미의 모친은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 가정연합 신도가 됐고,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포함해 약 1억엔(약 9억5000만원)을 교단에 헌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마가미는 대학 진학도 단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도 "어머니의 헌금으로 생활이 파탄 났다"며 "교단에 대한 원한이 있어 가정연합과 깊은 관계가 있는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한 바 있다.

종교 관련인 증인 요청에 검찰은 "종교 논쟁의 장이 아니다"라며 반대했으나,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나라지방재판소에 따르면, 야마가미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28일 열리며 내년 1월 21일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