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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부터 인형극까지…2025 국악 무대 3선이 온다

MHN스포츠 이권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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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부터 인형극까지…2025 국악 무대 3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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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권우 인턴기자)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이 주최하는 세 편의 국악 공연이 오는 가을 서울에서 관객을 만난다. 전통의 형식은 유지하되 새로운 해석과 실험을 더한 이번 무대들은 장르와 세대를 넘나들며 국악의 현재와 확장 가능성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2025 한국장단음악축제 '장단유희'


한국 전통 장단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확장하는 2025 한국장단음악축제 '장단유희'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과 야외마당에서 열린다.

전통 장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명인과 연희 예술가 그리고 새로운 음악적 해석을 시도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이번 축제는 전통과 창작, 세대와 장르가 어우러지는 열린 무대가 될 전망이다.

'장단유희'는 전통 장단의 본질을 존중하면서도 실험과 확장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언어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단순히 국악의 전통을 보존하는 자리에 그치지 않고, 장단이 가진 본질과 잠재력을 오늘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축제로 기획됐다.


축제의 중심에는 '장단포커스', '장단크리에이티브', '장단스테이지'라는 세 개의 메인 프로그램이 자리하며, 풍성한 부대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공연으로 한국 전통음악을 대표하는 예술가인 박재천, 민은경, 듀오벗, 김소라, 현승훈 연희컴퍼니가 협업해 전통과 창작이 교차하는 강렬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025 한국장단음악축제 '장단유희'의 자세한 내용과 예매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 국악플러그인(Gugak Plug-in) vol.2


전통과 오늘을 잇는 무대를 만드는 '2025 국악플러그인(Gugak Plug-in) vol.2'가 오는 24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린다.


'국악플러그인'은 지난 6월 청년 국악 인플루언서 '야금야금'과 협업해 국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첫번째 공연을 마치고 팬미팅과 미니 콘서트 형식의 공연,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통해 국악의 매력을 현장과 디지털 공간에서 확산시켰다.


이번 두번째 무대에서는 대금 소리를 새롭게 풀어내는 아티스트 '대금이 누나'의 공연이 진행된다.

'대금이 누나' 김지현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로 현재 다양한 음악 커버와 영상 컨텐츠, 다섯 장의 앨범 발매로 국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대금연주가로, 관객들은 아름다운 대금 연주를 현장에서 경험하고 '대금이 누나'와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한편, '2025 국악플러그인(Gugak Plug-in) vol.2'는 오는 24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공연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남산국악당 누리집과 서울돈화문국악당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꼭두, 마지막 동행자 : 박영감 상여놀이


오는 11월 21일과 22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전통 인형극 '꼭두, 마지막 동행자 : 박영감 상여놀이'가 무대에 오른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전통 나무 인형 '꼭두'와 이제는 사라진 전통 장례 의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복원해 완성한 의식극 형태의 인형극이다.

상여에 매달던 꼭두는 망자를 저승길로 인도하던 인형이다. 이번 작품에서 꼭두는 '죽음을 상징하는 존재'가 아닌 '삶을 비추는 동반자'로 다시 태어난다. 삶과 죽음, 떠남과 남음의 경계를 꼭두를 통해 사유함으로써 관객에게 '죽음'이 아닌 '위로'와 '공감'의 시간을 선사한다.


과거 죽은 이의 마지막 길을 인도하던 상여 역시 이번 공연에서는 '삶을 마주하는 상징'으로 재해석된다. 목상여 위에 섬세하게 복원된 꼭두 인형들이 오르며, 연희공방 음마갱깽의 배우들이 직접 상여꾼이 돼 관객과 함께 저승길을 걷는다.

'꼭두, 마지막 동행자 : 박영감 상여놀이'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참여형 의식극'이다. 관객은 극 속에서 직접 상여 행렬에 동참하면서 '망자를 위로하던 인형'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하는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작품의 중심에는 '죽음을 기억한다는 것은 곧 삶을 더 깊이 바라보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잊혀진 전통의 예술성과 생명의 존엄을 동시에 되새기며, 인형극이라는 매개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삶의 의식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이번 무대를 통해 '죽음의 예술'이 아닌 '삶을 축복하는 예술'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꼭두, 마지막 동행자 : 박영감 상여놀이'의 공연 티켓은 전석 3만원이며, 7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공연 및 예매 정보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대금이누나 SNS, 연희공방 음마깽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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