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멘·아프간·파키스탄·인도(TAPI) 가스관 사업 15년 만에 재개
TAPI 가스관 사업의 아프간 구간 건설 현장 |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출발해 파키스탄·인도를 잇는 다국적 가스관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14km 구간에 가스관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21일 미국 매체인 아무TV 등에 따르면 압둘 가니 바라다르 탈레반 정부 경제 부총리가 자국을 방문 중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베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국가 최고지도자와 함께 전날 서부 헤라트주 가스관 건설 현장을 방문, 이같이 말했다.
아프간의 가스관 건설은 세계 4위 가스 매장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출발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TAPI)를 잇는 가스관 건설 사업의 일환이다.
TAPI 사업은 2010년 말 첫 삽을 떴다가 아프간 내 분쟁 등으로 오랫동안 지연됐다가 지난 9월 아프간 구간 사업이 아프간과 투르크멘에 의해 재개했다.
4개국에 걸쳐 1천800여㎞ 구간에 가스관을 구축하는 사업에는 100억달러(약 14조원)가 투입될 예정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330억㎥의 가스가 이 가스관을 통해 공급된다.
투르크멘 구간(214km)은 지난해 완공됐고, 아프간 구간(816km)은 내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키스탄 및 인도 구간의 완공 시점은 아프간 구간 건설 등에 달려 있다.
TAPI 가스관 경로 |
바라다르 부총리는 헤라트주 가스관 건설 현장에서 TAPI 사업이 역내 연결성과 번영에 중요하다며 인접국과 국제 투자자들이 아프간에서 경제적 기회를 포착, 투자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슬라믹 에미리트 오브 아프가니스탄(탈레반 국호)의 비전은 TAPI 사업에 제한돼 있지 않다면서 이슬라믹 에미리트의 목적은 아프가니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간 경제 회랑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는 역내 경제 안정에 건설적 역할을 할 TAPI 사업 완수에 대한 투르크메니스탄의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이 사업은 자국 정부의 최우선 사업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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