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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입건' 오동운 "공수처 정당성 지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대응"

뉴시스 박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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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입건' 오동운 "공수처 정당성 지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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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입건에 내부 동요 진화 나서
오동운 "정당한 수사 과정…충분히 해명 가능"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0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0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속 전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 고발 사건에 연루돼 특검 수사를 받게 된 오동운 공수처장이 20일 구성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공수처의 명예와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오 처장은 이날 공수처 내부 구성원 전체에게 보낸 A4 2장 분량의 서신에서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저와 처장 관련된 수사 소식으로 여러분이 많이 놀라고 불안했을 걸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은 최근 송창진 전 수사2부장검사의 위증 혐의 사건과 관련해 오 처장과 이재승 차장검사, 박석일 부장검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오 처장 등이 송 전 부장검사의 국회 위증 혐의 고발 사건을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고 수사를 고의로 지연했다는 게 특검의 시각이다.

특검이 최근 공수처를 압수수색하고 오 처장의 소환을 예고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자 내부 동요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 처장은 "현재 저와 차장은 위증 고발 사건에 대한 직무유기죄의 피의자로 입건됐지만, 취임 초기에 공수처의 정당한 수사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법적 절차를 통해 충분히 해명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제기된 의혹에 적극 대응할 입장임을 밝혔다.

그는 "지난 압수수색과 언론 보도 과정에서 여러분이 느꼈을 당혹스러움 불안감을 생각하면 공수처장으로서 무겁게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은 직원들에게 송구한 마음과 함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구성원들을 다독였다.


이어 "공수처가 독립수사기관으로서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했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건강하고 정의롭고, 합리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한 점 부끄럼이 없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 역시 하나의 고비일 뿐"이라며 "이 문제를 법과 절차에 따라 정면 돌파할 것이고, 동시에 공수처의 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 전 부장검사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사실을 같은 달 10일까지 몰랐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국회 법사위는 송 전 부장검사가 공수처에 오기 전인 202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이 전 대표의 변호인이었다는 사실을 토대로 송 전 부장검사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의혹을 몰랐을리 없다고 주장하며 그를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 사건의 배당받은 수사3부는 송 전 부장검사에게 죄가 없고, 해당사건을 대검에 통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사3부장은 박 전 부장검사였다.

이 사건에 대한 수사는 약 1년간 미뤄지다 지난 6월 출범한 특검이 공수처로부터 관련 사건을 이첩받으면서 재개됐다.


특검팀은 2023년 8월부터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외압 의혹을 수사한 공수처가 약 1년 3개월 동안 수사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가 지난해 11월 수사 재개를 발표한 경위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특검은 조만간 오 처장 등 입건된 간부들을 불러 당시 수사가 지연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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