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만명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
공화당 우세주 및 우방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공화당 우세주 및 우방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주(州) 방위군을 동원한 강력한 이민 대책과 연방 기관 및 미국 대학과 같은 고등교육 기관에 대한 연방 지원금 삭감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이 18일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트럼프의 일방통행식 행보에 반대해 “미국에 왕은 필요 없다(No Kings)”며 구호를 외치는 등 공개적으로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월 트럼프가 취임한 뒤 9개월이 지나도록 치유되지 않고 오히려 미국 내부에서부터 심화하는 갈등이 도로 위에 고스란히 펼쳐진 것이다.
이날 미국 뉴욕, 워싱턴 DC, 시카고 등 50개주 2600여 곳에서 수백만 명이 참여한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시위대는 성별과 연령 관계 없이 다양했다. 경찰 추산 10만명이 참여한 뉴욕에서는 정오 무렵 대표 관광지인 타임스 스퀘어에서 남쪽 방향으로 시위대가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은 특히 ICE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브루클린에 살고 있는 제인 켈러씨는 “ICE는 탄산음료 마실 때 사용하는 것이지 난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뉴욕에는 ICE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자신을 70대라고 밝힌 한 여성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이 1787년 한 말이라면서 “이 나라는 당신이 지킬 수만 있다면 공화국이다”라고 했다.
개구리 등 ‘코스튬(costume·캐릭터 등을 흉내 내는 의상)’을 입고 나온 사람도 많았다. 최근 트럼프가 주 방위군을 배치하라고 명령한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동물 복장은 평화 시위를 강조하기 위해 많은 시위대가 입고 나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다람쥐, 유니콘, 공룡, 외계인과 같은 복장을 하고 나온 시위대도 보였다. 한 여성은 아들을 목말 태우고 시위에 참여했다. 아들은 손에 “벌거벗은 제왕”이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이날 미국 뉴욕, 워싱턴 DC, 시카고 등 50개주 2600여 곳에서 수백만 명이 참여한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시위대는 성별과 연령 관계 없이 다양했다. 경찰 추산 10만명이 참여한 뉴욕에서는 정오 무렵 대표 관광지인 타임스 스퀘어에서 남쪽 방향으로 시위대가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은 특히 ICE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브루클린에 살고 있는 제인 켈러씨는 “ICE는 탄산음료 마실 때 사용하는 것이지 난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뉴욕에는 ICE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자신을 70대라고 밝힌 한 여성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이 1787년 한 말이라면서 “이 나라는 당신이 지킬 수만 있다면 공화국이다”라고 했다.
개구리 등 ‘코스튬(costume·캐릭터 등을 흉내 내는 의상)’을 입고 나온 사람도 많았다. 최근 트럼프가 주 방위군을 배치하라고 명령한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동물 복장은 평화 시위를 강조하기 위해 많은 시위대가 입고 나오고 있다. 전국적으로 다람쥐, 유니콘, 공룡, 외계인과 같은 복장을 하고 나온 시위대도 보였다. 한 여성은 아들을 목말 태우고 시위에 참여했다. 아들은 손에 “벌거벗은 제왕”이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워싱턴 DC와 시카고,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미니애폴리스, 애틀랜타, 덴버 등 미국 대도시에서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일어섰다. 미 의회 진보 정치의 상징인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약 20만명이 모인 워싱턴 DC에서 “자신의 정치적 정적들을 체포하거나 투옥하겠다고 위협하는 대통령이 있을 때 우리나라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트럼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미 법무부는 최근 트럼프의 정적으로 불리는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등을 기소한 바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노 킹스' 시위에 한 참가자가 개구리 복장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
진보 성향 도시뿐만 아니라 공화당 우세주로 불리는 지역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켄터키주 매디슨 카운티 지역에서 열린 시위에서 시위대는 “미국에 왕은 없다”는 구호가 울렸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위는 이날 미국뿐 아니라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우방국에서도 벌어졌다. 이들 국가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트럼프 정책에 반대한 대규모 시위는 지난 4월과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6월엔 트럼프가 워싱턴 DC에서 열병식을 벌이는 동안 미 전역에서 시위가 진행됐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위가 벌어졌지만, 주요 교차로나 고속도로·고가도로 위, 공원 등 소규모로 진행되는 시위도 많았다.
18일 미국 뉴욕 시위에는 일본 만화 ‘원피스(One Piece)’의 해적 깃발도 등장했다. 이 깃발은 최근 세계 각지에서 Z세대가 주도하는 반정부 시위 현장에 사용되고 있다./윤주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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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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