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 포레스트를 이끄는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을 잘 알고도 더 시간을 달라고 강조했다. 결국에는 우승이라는 자신의 프로젝트를 믿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8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에게 자신을 신뢰해달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대항전을 병행하는 노팅엄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고 단 한 번의 승리도 없다. 공격적인 색깔을 유지하고 있으나, 결과는 좀처럼 따라오지 않고 있다. 잠시 후 열리는 첼시전을 앞두고 마리나키스 구단주가 직접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어서, 이 경기 결과가 사실상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노팅엄이 이미 대체 감독 후보를 검토 중이며 풀럼의 마르코 실바 감독을 가장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따라다니는 2년차 우승론을 강하게 신뢰했다. 그는 "언제나 두 번째 시즌에는 우승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여전히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라며 “문제는 시간이다. 나에게 시간을 주면 같은 결말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승 청부사 면모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보여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때도 토트넘 부임 2년차였다. 유로파리그 우승에 집중하다가 프리미어리그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으나 분명 두 번째 시즌에는 우승한다는 약속을 지켜냈다.
그러는 사이 노팅엄의 팬들은 구단주를 향한 강한 비판을 내놓고 있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성적이 좋았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감독을 불화 이유로 경질했다. 이후 데려온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못하다 보니 일부 팬들이 “누누 감독을 돌려달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는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팬들의 감정은 존중받아야 한다. 사람들은 응원도 하고, 때로는 비판도 한다. 나는 그 감정을 억누르려 하지 않는다”며 “칭찬이든 비난이든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런 감정이 판단을 흐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냉랭한 분위기 속 경질 더비가 펼쳐진다. BBC는 “첼시전 결과가 향후 거취를 좌우할 것”이라며 “경기력 개선이 없을 경우 감독 교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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