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민중기 특검 수익 본 비상장주식, 김건희도 투자했던 종목이었다

조선일보 김나영 기자
원문보기

민중기 특검 수익 본 비상장주식, 김건희도 투자했던 종목이었다

서울맑음 / -3.9 °
민 특검 “지인 소개로 투자했다 증권사 권유로 매도”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 7월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김지호 기자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 7월 2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김지호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비상장주에 투자한 후 상장 폐지 직전 팔아 억대 차익을 본 주식은 김 여사도 한때 투자했던 종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 특검이 보유했던 네오세미테크 주식은 김 여사도 한때 거래했던 종목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2010년 상장폐지된 태양광 소재업체로, 7000여 명의 소액투자자에게 피해를 안겨 ‘희대의 분식회계’로 이름을 알린 회사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한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해당 주식의 거래 경위에 대해서도 추궁한 바 있다. 특검은 여사가 2009년 네오세미테크 주식을 언급하며 “일단 오늘 공매도 하는 걸로 (나만) 먼저 받았다”고 말한 김 여사와 증권사 직원의 통화 녹취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세미테크 주식 거래가 수사 대상은 아니지만, 과거 주식거래 사실을 근거로 “주식을 잘 모른다”는 김 여사 측 주장을 뒤집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 특검은 2010년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임할 당시 네오세미테크 비상장 주식을 상장 폐지 직전에 팔아 차익을 거뒀다. 지난 2011년 3월 민 특검이 신고한 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에 따르면, 그는 2009년부터 태양광 소재 업체 네오세미테크 비상장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이듬해 총 1만2036주를 팔아 1억5874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오명환 전 네오세미테크 대표는 가짜 세금계산서 발행과 분식회계를 한 혐의로 기소돼 2016년 6월 징역 11년형이 확정됐다. 오 전 대표가 민 특검과 대전고, 서울대 동기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이날 “민 특검은 2000년초 회사 관계자가 아닌 지인의 소개로 해당 회사에 3000~4000만원 가량 투자했다가 2010년쯤 증권사 직원의 권유로 이를 1억3000여만원에 매도했다”라고 해명했다. 오 전 대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소개를 받아 해당 종목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또 매도액 규모에 대해서도 특검 관계자는 “1억5800여만원은 다른 보유주식 시가 변동분이 반영된 것으로, 매도액 자체는 1억3000여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김나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