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XR 스토어 10여종 앱 대기, 치지직 XR 선봉
AR 글라스 성공 위한 징검다리 기기로 평가
AR 글라스 성공 위한 징검다리 기기로 평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삼성전자의 확장 현실(XR) 기기가 오는 22일 대중에 공개될 것으로 예고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부터 온라인몰 삼성닷컴에서 XR 헤드셋 무한 출시 알림 신청을 시작하면서 21일까지 사전 체험 알림을 신청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갤럭시 XR'이라는 이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헤드셋은 삼성이 칩 제조사 퀄컴, 운영체계(OS) 공급사 구글과 '프로젝트 무한'이라는 이름으로 만든 첫 안드로이드 버전 XR 기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부터 온라인몰 삼성닷컴에서 XR 헤드셋 무한 출시 알림 신청을 시작하면서 21일까지 사전 체험 알림을 신청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갤럭시 XR'이라는 이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헤드셋은 삼성이 칩 제조사 퀄컴, 운영체계(OS) 공급사 구글과 '프로젝트 무한'이라는 이름으로 만든 첫 안드로이드 버전 XR 기기다.
애플의 XR 헤드셋 비전 프로가 흥행에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던 만큼 비슷한 스타일로 출시되는 갤럭시 XR도 확장 현실 생태계의 '빅뱅'은 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무겁고 고가인 XR 기기 다음 단계로 주목되는 가상 현실(AR) 글라스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XR 콘텐츠 생태계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헤드셋 출시가 안드로이드 진영[285800]에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정보기술(IT) 업계는 예측했다.
오사카 엑스포서 공개된 삼성전자 프로젝트 무한 헤드셋 |
◇ AR 글라스 성공 가늠자…"콘텐츠 생태계가 관건"
퀄컴 스냅드래곤 XR2+ 2세대가 탑재되는 갤럭시 XR 헤드셋은 양안 4K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로 2천900만 화소를 구현하며 2천300만 화소였던 비전 프로보다 선명한 시야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게는 약 545g, 가격은 250만원대(1천800달러)로 애플 헤드셋보다 가볍고 가격은 절반에 가까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하지만 초도 생산량이 약 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되는 등 '빅히트' 제품이 되는 데는 여전한 한계가 있으리라는 것이 IT업계 관측이다.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구글도 가볍고 실용적인 AR 글라스로 가는 관문으로서 XR 기기를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며 "AR 글라스는 현재 기술로는 시야각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한계가 있는데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AR 기기의 기술 완성만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상 인공지능(AI) 모델 업계 관계자도 "AI 기술과 결합한 진정한 XR 생태계가 꽃피는 데 2년 정도는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프로젝트명 '해안'으로 준비하고 있는 AR 글라스를 내년께 공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 초기 구글 XR 플레이스토어에 올라갈 앱은
XR 기기의 대중화가 늦춰지면서 가상 환경에서 즐길만한 콘텐츠가 드물다는 것도 XR 생태계 확장에 나선 안드로이드 진영이 풀어야 할 과제다.
삼성전자의 우군으로 나선 것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의 확장 현실 버전 '치지직 XR'을 구글 XR 플레이스토어에 등록했다.
지난 7월 열린 네이버 비전 스테이지 공개 행사에서 네이버는 치지직 XR을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치지직 XR에서 어떤 콘텐츠가 주로 소비될지는 아직 비공개에 부쳐지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 중 버추얼 스트리머가 40%에 이른다"며 갤럭시 XR 헤드셋을 통해 소비할 수 있는 버추얼 콘텐츠 생산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이용자를 위한 K팝, K드라마 등의 스트리밍도 치치직 XR에서 가능할 것으로도 업계는 예상한다.
네이버는 버추얼 전용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XR 콘텐츠 전용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며 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확장 현실(XR) 헤드셋 공개 영상 |
네이버 외에도 구글과 비밀유지계약(NDA)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게임·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부동산 분야 등의 국내 XR 콘텐츠 관련 업체 10여 곳이 구글 측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갤럭시 XR 출시에 발맞춰 XR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며 초기 이용자 유입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당국도 AI 기술의 발전과 맞물린 가상 융합 콘텐츠·기술이 교육·산업·문화·예술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콘텐츠 개발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
3차원 공간 인식 소프트웨어(SDK)를 XR 관련 개발자들에게 보급하는 한편 가상 융합 환경에서 AI와 이용자의 상호작용과 관련한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철도공사의 고속열차 정비 기지, 한국도로공사의 도로 공사 현장, 조선사들의 선박 건조 공정을 XR 환경으로 구현하는 사업을 추진했는데 XR·AR 기기 등 관련 기기가 대중화되면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cs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