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8월 통화량 56조 늘어 총 4400조 역대 최고치

동아일보 한재희 기자
원문보기

8월 통화량 56조 늘어 총 4400조 역대 최고치

서울맑음 / 3.8 °
증시-부동산 투자 대기자금 증가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5.2.19.뉴스1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5.2.19.뉴스1


올해 8월 국내 통화량이 4400조2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간 증가량은 역대 2번째로 큰 약 56조 원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유동성이 급격히 풀리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8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의 광의 통화량(M2 기준, 평균 잔액)은 전월보다 1.3%(55조8000억 원) 늘어난 4400조2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월간 증가 폭은 지난해 3월(58조4000억 원)이 역대 최대였고 이번이 역대 2번째다. 증가율도 지난해 3월(1.5%) 이후 1년 5개월 만에 이후 최대치다. 4월부터 5달째 통화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M2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를 뜻한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더해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전신탁, 2년 미만 금융채 등 짧은 시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도 포함돼 있다. M2가 늘어난 것은 그만큼 유동성이 축적됐고, 증시나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 투자 대기자금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M2 가운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한 달새 14조3000억 원, 수익증권은 12조8000억 원, 정기 예·적금은 8조3000억 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 재정집행 자금 일시 예치와 투자 대기성 자금 유입으로 늘었고, 정기 예·적금은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 목적의 예금 유치 등으로 증가했다”며 “수익증권도 채권형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