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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L사이언스 자회사, 암백신 판도 바꾼다 "바이오엔텍·모더나 대비 2배 효능 입증"

머니투데이 김건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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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L사이언스 자회사, 암백신 판도 바꾼다 "바이오엔텍·모더나 대비 2배 효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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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균 네오젠로직  대표이사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최정균 네오젠로직 대표이사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바이오엔텍과 모더나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748개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딥네오 알고리즘를 적용했을 때 면역 반응 예측 성공률이 기존 대비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최정균 네오젠로직 대표는 개인 맞춤치료 암 백신용 신생항원 예측 AI(인공지능) 플랫폼 '딥네오'(DeepNeo)에 대해 "낮은 반응률로 고통받던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 성공률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오젠로직은 SCL사이언스가 펜타메딕스를 인수한 뒤 사명을 변경한 암 백신 개발 전문기업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인 최 대표가그동안 개발해 온 딥네오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암 백신은 환자의 암 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신생항원(네오젠)을 표적으로 삼아 만든 mRNA 백신이다. 정상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부작용이 적고 면역기억을 통해 암의 재발을 막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핵심 난제는 면역 반응을 실제로 유도하는 '유효 타깃'을 정확하게 선별하는 것이었다. 기존 기술은 이 정확도가 낮아 암 백신 임상 성공률이 크게 낮았다.

최 대표는 기술적 한계를 명확히 짚었다. 그는 "백신이 실제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암 세포의 돌연변이 단백질 조각과 MHC(주조직적합성복합체)가 결합한 신생항원이 면역세포인 T세포와 B세포를 실제로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기존 기술로는 T세포, B세포의 반응성까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했다.


암 백신 성공률 70~100% 수준까지 상승 기대, 기술적 한계 뛰어넘었다


네오젠로직의 연구 결과는 딥네오가 이 한계를 돌파했음을 입증한다. 바이오엔텍과 모더나 임상에서 사용된 748개 백신 항원의 평균 면역 반응률은 25.9%에 머물렀다. 이는 백신이 투여되어도 4개 중 1개 정도만 면역 반응을 유도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네오젠로직의 딥네오 알고리즘(DeepNeo-MHC, DeepNeo-TCR)을 적용해 백신 후보군을 선별한 결과, 면역 반응 유도율은 5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특히 현재 암 백신 임상에서 10% 미만의 낮은 성공률을 보이는 환자군조차도 딥네오 알고리즘을 통하면 70%에서 100%의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 대표는 "이 비교 결과는 딥네오의 MHC 및 TCR 알고리즘만을 적용한 것이며, 여기에 독자적으로 구축한 BCR 알고리즘까지 더하면 성공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최정균 네오젠로직 대표이사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최정균 네오젠로직 대표이사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네오젠로직은 딥네오의 임상적 유효성 입증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3분기 FDA(식품의약국)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받은 뒤 본격적인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의 임상 전문가들과 협력해 대장암, 폐암, 유방암, 피부암 등 다양한 암종을 타깃으로 하는 임상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기술력을 입증한 뒤의 사업 전략은 크게 세 가지다. 장기적으로는 백신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내재화하여 최종 치료 단계까지 관여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백신 상용화 시 다수의 제약사에 타깃 발굴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로열티 및 발굴 비용을 받는 소프트웨어 수익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가장 공격적인 단기 전략은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이다. 최 대표는 "모더나나 바이오엔텍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AI 기반 알고리즘 회사를 인수합병하는 트렌드를 고려할 때, 딥네오의 성능이 확인되면 라이선스 아웃이 가장 유력하고 공격적인 단기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오젠로직은 이를 위해 11월 대한암학회를 시작으로 2026년 미국암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 등 주요 국제 학회에서 딥네오의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SCL사이언스와 시너지 효과…180만개 암 세포 유전체 바탕 기술 고도화


최 대표는 네오젠로직의 최대주주인 SCL사이언스와의 시너지 효과가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의 상용화는 환자 개개인의 유전체 분석(NGS)부터 임상 모니터링까지 실시간 검체 확인 작업이 필수적이다. SCL사이언스는 자회사인 SCL헬스케어의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전문성과 SCL그룹의 의료 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복잡하고 까다로운 임상 과정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또한, SCL사이언스가 보유한 '단일 세포 데이터 웨어하우스'는 암 세포와 관련해 180만개의 유전체 정보를 담고 있다. 최 대표는 이 데이터를 딥네오 AI 알고리즘의 고도화 작업에 활용하여 최적의 백신 항원을 발굴하는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SCL사이언스의 NGS 분석 및 CRO 전문성, 그리고 독보적인 데이터 인프라는 상호보완적 협력구조를 형성하며 네오젠로직의 기술력 우위를 더욱 공고히하는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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