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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과연 주도권을 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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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과연 주도권을 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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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지난 9월23일부터 24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 'KBW 2025 IMPACT'는 국내 최대 블록체인 컨퍼런스입니다. KBW 행사 전체 기간(9월22~28일)내 48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이벤트가 서울 곳곳에서 열렸고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온라인 라이브 인터뷰로 참여해 "대한민국이 블록체인 산업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에 대한 잠재력에 대하여 높게 평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년 참여자 수 1만6000여명에서 76% 증가한 2만8000명의 숫자는 현장에서도 체감이 될 만큼 참여자 수와 관심이 증가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컨퍼런스에 참석한 관심도도 높았는데 부스에서 무언가, 기념품을 받으려고 긴 줄을 늘어선 모습을 보았을 때 저분들이 본인 돈으로 수십만 원 짜리 티켓을 구매하고 온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의 의구심도 든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 최대 블록체인 행사이기도 하면서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행사로 알고 있는데 '정책토론'과 '기술혁신'에 대한 관심도는 다소 낮아 보였고 외형적인 흥행은 전년보다 좋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아쉬운 점은 수년 째 참여해온 필자의 시각에서 전년보다 진보한 측면은 사실 별로 없었다는 점과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이 점점 더 위축되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KBW 2025 IMPACT 행사에서 인상 깊었던 포인트 3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민병덕 국회의원은 기조연설에서 "국회에서도 제도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비롯해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등을 망라한 정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유관 업체의 이야기도 들을 예정이다. 그 이후 금융위와 논의를 거쳐 정부안이 만들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밀어닥치는 상황에서 원화 주권을 지키지 못하면 달러스테이블 코인 식민지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한 부분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 암호화폐에 대해서 법안을 만드는 의원 숫자가 5명도 채 안 되는 현실이 참 답답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이 규제 일변도와 규제 불확실성으로 싱가포르 같은 나라로 나간 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재단의 법인 등록은 해외에 해놓고 인력과 일은 실제로 국내에서 하는 이중적인 현실은 참 희한한 광경입니다. 국회의 블록체인 관련 입법이 빨라져야하는 이유입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BitMEX) 공동창립자는 "트럼프 정부의 금리 인하, 유동성 확대 전략이 전 세계 재정 지출을 증가시키고 신용 창출을 해야 할 것이며 양적 완화 정책이 강화될 것,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달러 패권을 강화해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해외 계좌 개설의 허용은 외국 투자자들이 원화로 빠르게 거래할 수 있기에 한국 시장에 긍정적"이라면서 "파생상품 투자 레버리지를 해외거래소와 유사하게 허용해야 외국인 자금이 국내 거래소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카르다노(Cardano; 한국에서는 에이다로 불림)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실물자산 토큰화가 블록체인의 미래를 재편하고 미국이 이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찰스는 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이 약 10조 달러(1경 4286조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4조 달러(한화 5700조원) 미만임을 고려하면, 업계 가치가 2.5배 이상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블랙록(BlackRock) 최고경영자 래리 핑크(Larry Fink)의 발언을 언급하며, 모든 것이 토큰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찰스는 이 흐름이 향후 5년간 암호화폐 산업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실행 과정에는 여전히 난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는데 증권 규제와 관련한 공시, 중개인 제도, 커스터디, 국가 간 KYC(고객확인)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찰스는 특히 미국이 이러한 세부 사항을 정립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단일 증권 시장을 형성하고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록체인 유명 인사들이 단순히 온라인으로 참여를 하지 않고 직접 한국에 와서 스피치를 한다는 것 자체도 한국의 위상이 점점 더 높아지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디지털 자산 시대'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대한민국은 충분한 잠재력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갖고 있음에도 그 기회와 주도권을 미국에만 넘겨주는 것 같은 현실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이 단순한 코인 투자 시장에만 그치지 않고 세계 속에 디지털 금융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키웨스트 chainlink77@naver.com]

[필자 소개] ㈜키웨스트77 대표 / 디지털경제협의회 사무국장 / 유튜브 '키웨스트 투자 인사이트' 운영 / 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 '키웨스트 투자 인사이트' 운영

[위 칼럼은 본지와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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