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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생명의 유머"…양은숙 '소소한 풍경' 전

뉴스1 김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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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생명의 유머"…양은숙 '소소한 풍경'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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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갤러리 19일까지



양은숙 개인전 '소소한 풍경' 포스터 (하랑갤러리 제공)

양은숙 개인전 '소소한 풍경' 포스터 (하랑갤러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양은숙 작가의 개인전 '소소한 풍경'이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랑갤러리에서 1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오래된 골목길과 일상 속에서 마주친 작은 장면들, 그 안에 숨겨진 유머와 생명력을 회화로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양은숙의 캔버스는 큰길을 벗어나 만나는 낡은 골목의 정서를 고스란히 옮겨 놓는다. 거친 숨결을 내쉬는 낡은 벽, 바랜 페인트, 무심히 놓인 사물들, 작은 창문, 건물에 붙은 기계들 같은 무채색 풍경 속에서 작가는 삶의 유머와 생기를 발견한다. 척박한 바닥을 뚫고 피어난 식물이나, 작은 창문 너머를 가득 채우는 사람들의 삶, 그리고 쉼터를 마련하는 이웃의 손길에서 이야기를 찾고 함께 숨을 고른다.

양은숙 개인전 '소소한 풍경' 전시 전경 (하랑갤러리 제공)

양은숙 개인전 '소소한 풍경' 전시 전경 (하랑갤러리 제공)


작가는 "대로를 벗어나 골목으로 들어서면 낡은 벽과 바랜 페인트, 작은 창문, 바닥을 뚫고 자란 식물 등에서 삶의 유머와 생기를 느낀다"고 말한다. '소소한 풍경'은 이처럼 무심히 스쳐 가는 일상 속에서 발견한 기쁨과 위안을 나누고자 하는 순간들의 기록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작고도 빛나는 순간들을 포착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소박한 즐거움과 미소를 마주하길 권유한다.

이번 전시는 무심히 지나치기 쉬운 일상 속 풍경을 예술적 시선으로 끌어올려, 관람객들에게 작지만 빛나는 순간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과 사물, 그리고 색과 질감의 표현은 모두 일상 속에서 피어난 감정의 흔적들을 보여준다. 이는 도시의 거친 표면 위에 새겨진 소박한 즐거움이자 생명에 대한 따뜻한 찬가로 읽힌다.

양은숙, 베란다, 72.7×90.7cm, Acrylic on canvas, 2024 (하랑갤러리 제공)

양은숙, 베란다, 72.7×90.7cm, Acrylic on canvas, 2024 (하랑갤러리 제공)


하랑갤러리 관계자는 양은숙의 작품이 "낡은 공간과 익숙한 사물 속에 숨겨진 생명력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드러낸다"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통해 작은 웃음과 휴식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은숙 작가는 1983년 이화여자대학교 도예과를 졸업했다. 2024년 서울 아산병원 갤러리 초대작가, 2023년 오산 시립 미술관 쇼콘 작가 선정, 2022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수상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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