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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아이폰 가격 예상보다 쌀까…핵심부품 '힌지' 원가 낮아질 듯

뉴시스 윤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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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아이폰 가격 예상보다 쌀까…핵심부품 '힌지' 원가 낮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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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지 ASP, 예상보다 낮은 10만원 안팎 전망…폭스콘 조립 최적화 효과
애플, 폴더블 아이폰 플래그십 전략은 계속…아이폰18과 동시 공개 유력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사진=IT팁스터 궈밍치 X) *재판매 및 DB 금지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사진=IT팁스터 궈밍치 X)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을 내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힌지(경첩)' 제조 원가가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낮게 책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로 인해 폴더블 아이폰의 제조 원가가 절감되면서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의 가격을 당초 예상보다 낮추거나, 혹은 막대한 수익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공급망 정보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대만 TF 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분석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 아이폰용 힌지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궈밍치는 폴더블 아이폰의 힌지 가격이 양산이 시작되는 시점에 약 70~80달러(약 10만~11만원)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의 통상적인 예상치였던 100~120달러(약 14만~17만원) 이상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힌지 비용 하락의 주요 원인은 저렴한 소재 채택이 아닌 폭스콘의 조립 설계 최적화 덕택인 것으로 분석됐다. 복잡한 기계적 구조를 가진 폴더블폰의 힌지 설계 및 조립 과정에서 폭스콘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폴더블 아이폰 힌지 공급망은 폭스콘과 대만 힌지 전문 제조사인 신즈싱(SZS)의 합작 투자사가 주도하는 구도로 알려졌다. 이 합작사는 전체 힌지 주문 물량의 약 65%를 확보하며 공급망의 핵심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궈밍치는 폭스콘이 합작사에서 더 큰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공급망의 방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머지 35% 물량의 힌지는 미국 기반 부품 제조사 암페놀이 공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애플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협력사 중 하나인 럭스쉐어-ICT가 2027년 이후 추가적인 힌지 공급업체로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를 두고 힌지 공급망 내 경쟁 구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향후 힌지 비용이 지금보다 더 낮아질 여지가 있다는 낙관도 나온다. 힌지는 화면 움직임의 신뢰도와 제품 내구성을 결정짓는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이다. 디자인 역시 스테인리스 스틸과 리퀴드 메탈부터 가벼운 알루미늄 및 티타늄 프레임까지 다양하게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모바일 시장에서는 폴더블 아이폰이 내년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가장 유력한 출시 시점은 2026년 가을로 점쳐진다.

특히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을 기존 아이폰18 프로 맥스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최고가 플래그십 모델로 마케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S시리즈와 별도로 'Z시리즈' 라인업으로 운영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전략이다.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 진입에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린 배경에는 폴더블폰 시장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도 꾸준히 고심해온 '디스플레이 주름'을 완전히 없애는 기술을 구현하고자 하는 고집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공급망 내부의 최신 보고서들에 따르면 애플은 당분간 주름 없는 디스플레이 구현이라는 이상을 포기하고 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힌지 비용 절감으로 인해 제조 원가가 낮아졌지만, 이로 인해 최종 소비자 가격이 낮아질지, 아니면 애플이 마진을 강화하는 쪽을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예상치 대비 20~40달러(약 3만~6만원)의 힌지 ASP 절감은 애플의 마진을 개선하거나, 삼성전자·화웨이 등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을 위해 더 공격적인 가격 책정을 가능하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폴더블 아이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시리즈와 같이 책처럼 옆으로 접히는 형태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한발 앞선 내년 7~8월께 폴드8을 출시하며 폴더블 시장 선두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폴더블 아이폰의 가격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내년부터 본격화될 폴더블폰 대전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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