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포항, 박태하 감독과 3년 재계약

현역 시절 포항 '원클럽맨'
지난해 부임해 파이널A 진출·코리아컵 우승 이끌어
박태하 "포항은 내 운명"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박태하 감독과 동행을 이어간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포항은 14일 박태하 감독과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현역 시절 1991년부터 2001년까지 포항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원클럽맨’이다. 은퇴 후에는 포항, 한국 국가대표팀, FC서울, 옌볜 푸더(중국)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포항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 최초 ‘원클럽맨’ 출신 사령탑이다.

박 감독은 부임 첫해 인상적인 리더십과 전술 운용 능력을 앞세워 파이널A 진출과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었다. 2년 차인 올해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4년 연속 파이널A 진출 기록을 이어갔다.

최고참 신광훈 등 베테랑 선수들을 중용하면서도 신인 선수 6명을 프로 데뷔로 이끄는 등 세대와 경력에 구애받지 않는 선수 운용으로 균형을 잡는다는 평가다.

박 감독은 “지난해 많은 걱정 속에 시작했지만, 시즌 말 코리아컵 우승으로 팬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남은 리그 6경기 최선을 다해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재계약을 결정해 준 구단과 헌신적으로 뛰어주는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포항은 내 운명이라 생각한다. 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고, 지금도 포항에서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팬 여러분과 함께 이 행복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