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병 특검의 정민영 특검보. /뉴스1 |
순직 해병 특검이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14일 밝혔다. 특검은 조만간 이종섭 전 국방장관 등 핵심 피의자들의 신병 처리를 결정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조사할 방침이다.
정민영 해병 특검보는 이날 기자단 브리핑에서 “채 상병 수사 외압 부분에 대한 수사가 80~90% 정도 마무리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특검 출범부터 지금까지 참고인과 피의자 총 200여 명을 조사했고 전체적으로 내용을 보면서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 외압 관련해서는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됐고, 곧 기소나 신병 관련 사안을 정리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7월 31일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채 상병 사건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한 뒤 외압을 행사한 사건을 수사해왔다. 윤 전 대통령의 부당 지시에 따라 대통령실과 국방부, 해병대가 채 상병 소속 부대장이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빼려 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이 전 장관과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박진희 전 국방장관 군사보좌관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의 과실치사 사건 수사도 곧 마무리할 예정이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 수해 사고 당시 ‘수중 수색’ 등을 지시해 채 상병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정 특검보는 “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한 내용들도 정리하는 단계”라며 “일부 남은 조사만 하고 (구속·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특검은 전날 이대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3부장검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창진 전 공수처 수사2부장검사가 작년 8월 국회에 출석해 채 상병 사건 수사 관련 위증했다는 사건과 관련한 것이다.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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