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퇴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선수가 18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국내 유소년 선수들의 일일코치가 되어 하나 하나 샷을 보여줬는데요.
페더러 선수가 남긴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요.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실내 코트로 페더러가 등장하자 절로 터져나오는 탄성.
한국 테니스 꿈나무들을 만난 페더러는 환호하는 선수 한명 한명과 모두 손뼉을 맞춰줍니다.
"기분 어때요 좋아요? 고마워요"
"두 줄로 설거에요. 제가 샷을 날릴테니 로테이션을 하도록 합시다"
포핸드와 백핸드, 슬라이스까지 하나씩 선보이며 유망주들의 샷 하나하나에 추임새를 넣어주는 등, '레전드'를 만난 어린 선수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했습니다.
마치 테니스 교과서를 옮겨 놓은 듯한 우아한 플레이로 전세계를 열광시켰던 로저 페더러.
2022년 은퇴까지 35년 간의 선수생활 동안 메이저 대회만 스무번 우승한 테니스 황제에 유망주들은 눈빛을 반짝였습니다.
경기 중 긴장감을 푸는 방법을 묻는 유망주에게 페더러는 인생과 테니스를 함께 말합니다.
<로저 페더러/전 테니스 선수> "테니스가 물론 중요하지만, 인생 전체로 보면 테니스는 ‘즐거운 도전’이자 ‘삶을 풍요롭게 하는 취미’입니다. 긴장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오히려 좋은 신호입니다. 그만큼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20명의 어린 선수들의 눈빛에서 테니스를 향한 진심을 느꼈다고 말한 페더러.
<로저 페더러 / 전 테니스 선수> "여러분 덕분에 정말 행복했어요. 제가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은 바로 테니스를 사랑하고, 코트에 나가서 운동하는 걸 즐기라는 거에요. 여러분의 눈빛을 보니 이 자리에 있는 걸 정말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18년만에 한국을 방문해 너무 즐거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밝힌 페더러는 조만간 다시 한국을 찾겠다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환]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김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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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