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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버넥트, ‘가상융합연구소’ 설립…K-메타버스 혁신 거점 세운다

이데일리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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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버넥트, ‘가상융합연구소’ 설립…K-메타버스 혁신 거점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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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지능·XR 기술 상용화 이끄는 R&BD 플랫폼 구축…“글로벌 메타버스 주도권 확보 목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AIST가 XR(확장현실) 전문기업 ㈜버넥트와 손잡고 메타버스 기술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양 기관은 13일 오후 3시 KAIST 본원에서 ‘가상융합연구소’ 설립 협약을 체결하고,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개방형 산학연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왼쪽에서 세번째 하태진 버넥트 대표와 네번째 이광형 총장이다. 사진=카이스트

왼쪽에서 세번째 하태진 버넥트 대표와 네번째 이광형 총장이다. 사진=카이스트


XR·공간지능 통합 R&BD 허브…K-메타버스 중심축 만든다

이번 협약으로 KAIST 메타버스대학원과 버넥트는 캠퍼스 내에 ‘가상융합연구소’를 공동 설립한다.

연구소는 단순한 산학협력을 넘어, XR·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디지털 트윈 등 핵심 기술을 연구·실증·상용화하는 R&BD 허브로 운영될 예정이다.

KAIST는 이번 연구소를 통해 ▲기술개발 ▲인재양성 ▲산업 확산이 선순환하는 ‘K-메타버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향후 출연연구기관 및 국내외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는 개방형 협력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버넥트는 KAIST 동문 하태진 대표가 2016년 창업한 기업으로, 2023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AI 기반 산업용 스마트고글 ‘VisionX’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XR·AI·디지털 트윈 분야를 융합한 공간컴퓨팅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KAIST의 연구 인프라와 버넥트의 상용화 역량이 결합되면, “연구소-산업계 간 기술 실증 및 사업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K-메타버스 전략 거점

XR과 공간컴퓨팅은 현재 애플,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글로벌 빅테크가 차세대 AI 플랫폼으로 삼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분야다.


미국·중국 등 주요국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가운데, KAIST 가상융합연구소는 한국형 메타버스 기술의 전략적 대응 거점으로 평가된다.

연구소는 교육·연구·실증·상용화·확산을 아우르는 전 주기 체계를 갖춰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실질적 신산업 창출을 이끌 계획이다.

연구소는 정부의 ‘가상융합산업 고도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개방형 R&BD 플랫폼 구축 ▲국가 차원의 기술 주도권 강화 등 정책 연계형 연구 체계를 추진한다.

버넥트 하태진 대표는 “KAIST와의 협력은 버넥트가 글로벌 XR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발판”이라며 “교육·연구 인프라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증을 통해 빠른 상용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대학원 우운택 원장은 “가상융합연구소는 산학연이 함께 K-메타버스 혁신을 실험하는 ‘개방형 테스트베드’이자, 연구성과를 산업계로 확산시키는 ‘미래형 메타 발전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연구소 설립을 넘어 연구와 산업의 경계를 허무는 전략적 투자”라며 “KAIST는 세계적 수준의 가상융합 연구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