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합의 조건 공개되지 않아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기업 엑스(X·옛 트위터)가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등 전직 경영진이 제기한 2000억원에 가까운 소송에 합의했다.
12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엑스는 파라그 아그라왈 전 트위터 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4명의 고위 임원이 1억2800만 달러(약 1834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합의를 결정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된 문서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들이 요구한 퇴직금은 1년 치 급여와 행사하지 못한 스톡옵션을 주당 54.2달러로 계산해 더한 금액이다. 아가왈 CEO는 당시 연봉이 100만 달러였고, 단계적으로 행사하도록 부여된 스톡옵션은 1250만 달러였다. 또 비자발적으로 해고될 경우 6000만 달러의 특별 퇴직금을 받게 돼 있었다.
12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엑스는 파라그 아그라왈 전 트위터 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4명의 고위 임원이 1억2800만 달러(약 1834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합의를 결정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된 문서에서 처음 공개됐다.
엑스. 로이터 연합뉴스 |
이들이 요구한 퇴직금은 1년 치 급여와 행사하지 못한 스톡옵션을 주당 54.2달러로 계산해 더한 금액이다. 아가왈 CEO는 당시 연봉이 100만 달러였고, 단계적으로 행사하도록 부여된 스톡옵션은 1250만 달러였다. 또 비자발적으로 해고될 경우 6000만 달러의 특별 퇴직금을 받게 돼 있었다.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법원은 지난 1일 해당 소송의 서류 제출 기한과 심리 일정을 연기해 합의 절차를 마무리할 시간을 부여했다.
xAI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
이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자 머스크가 부당하게 비리 혐의를 씌워 퇴사를 강요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수 이전 약속된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자신들은 1년 치 연봉과 수십만 달러 상당의 주식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머스크와 X는 이들 임원이 성과 부진을 이유로 정당하게 해고됐으며, 이 과정에 어떤 불법행위도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엑스는 지난 8월에도 대규모 해고로 미지급된 퇴직금 5억 달러(약 7000억 달러)를 요구하며 당시 직원들이 제기한 별도의 소송에서 합의에 동의한 바 있다.
이들 사건은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직면한 여러 법적 분쟁 중 일부다. 머스크는 인수 후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을 해고하고 회사명을 'X'로 변경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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