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12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조사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순직 해병 특검이 12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재소환해 각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은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소환 통보를 하고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40분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한 적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올라갔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고(故) 채수근 상병의 부대장인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특검 첫 조사에서 “임 전 사단장과 아는 사이가 아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전 대표 등 해병대 출신으로 구성된 ‘멋쟁해병’ 멤버들이 임 전 사단장을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하기 위해 로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월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김건희 특검에 의해 구속 기소돼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12일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이날 오전 9시 55분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이원모 전 비서관은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 대사 내정이 윤 전 대통령의 지시였느냐” 등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작년 1월까지 대통령실에서 인사 업무를 총괄한 이 전 비서관은 이 전 장관의 ‘주(駐)호주 대사 임명 및 도피성 출국 의혹’과 관련해 범인 도피 등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지난 1일에도 이 전 비서관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한편, 특검은 13일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 다음 주 중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할 예정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해병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김건희·내란 특검도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수차례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소환에 불응해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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