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뭉치면 정권 내줄 수도
다카이치 사나에 |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 대표는 10일 다카이치 총재와 회담 직후 “(자민당·공명당 연립을) 백지화하고 지금까지 관계를 끝내겠다”며 “총리 지명 선거에서 투표용지에 ‘다카이치 사나에’라는 이름을 쓰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공명당은 다카이치 총재에게 ‘기업·단체의 정치 헌금(후원금) 규제 강화’를 요구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재는 “일방적으로 연립 이탈을 통보받았다”며 “연립 지속을 위해 협의를 다시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의원에서 자민당은 196석으로 총리 지명에 필요한 최소 과반(233석)에 한참 모자란 데다, 공명당(24석)의 이탈로 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야당도 분열돼 있는 상태라 제1당인 자민당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가 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입헌민주당·일본유신회·국민민주당 등 야당들의 연대가 극적으로 성사된다면 자민당 정권이 붕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쿄=성호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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