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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탈레반 지도자, 아프간 카불서 공습으로 사망"

연합뉴스 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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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탈레반 지도자, 아프간 카불서 공습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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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아무TV 보도…공습 주체 알려지지 않아
파키스탄탈레반 지도자 누르 왈리 메수드[아무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파키스탄탈레반 지도자 누르 왈리 메수드
[아무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 은신처를 두고 인접한 파키스탄을 오가며 테러를 자행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파키스탄탈레반(TTP)의 지도자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이뤄진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미국 매체 아무TV에 따르면 다수의 소식통이 TTP 지도자 누르 왈리 메수드가 전날 밤 카불 시내 압둘하크 광장 부근에서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다만 공습 주체와 공습이 이뤄진 정확한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프간을 통치하는 탈레반의 한 대변인은 공습 사실을 확인하면서 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고 아무TV는 전했다. 하지만 메수드의 사망과 관련한 언급은 삼갔다.

1978년 6월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사우스 와지리스탄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진 메수드는 그동안 파키스탄의 지명수배 1순위 명단에 올라 있었다.

그는 전임 물라 파즈룰라가 사망한 이후인 2018년부터 TTP를 이끌어왔다.


메수드는 2003년 파키스탄 부족 지역에서 결성된 작은 성전 조직 '메수드 탈레반'에 합류했으며, 이 조직은 2007년 TTP에 흡수됐다.

파키스탄 시민권을 가진 그는 조직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2013년에는 파키스탄 최대 도시 카라치에서 TTP의 각종 작전을 지휘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TTP 지도자가 된 후에는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 지역에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에선 최근 몇 년 동안 무장단체 공격이 급증했고 대부분은 TTP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가 모여 결성한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며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프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을 오가며 각종 테러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키스탄은 2021년 재집권한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 이뤄지는 무장반군의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계속 비판했고, 아프간 탈레반은 이를 부인했다.

한편, 이번 카불 공습은 아미르 칸 무타키 탈레반 외무장관이 재집권 후 처음으로 인도를 공식 방문한 가운데 이뤄졌다. 무타키 장관은 인도 측과 양자관계 및 역내 안보에 관한 고위급 회담을 열 계획이다.

남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인도도 역내 무장단체 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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