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봄날' |
미국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이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노래 250선’에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소녀시대, 뉴진스가 이름을 올렸다.
롤링스톤이 지난 8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21세기 최고의 노래 250선’에서 BTS의 ‘봄날’이 37위를 차지했다. 롤링스톤은 “21세기 가장 큰 팝 그룹 중 하나인 방탄소년단의 대표곡”이라며 “개인적인 슬픔을 승리감 넘치는 파워 발라드로 전환시켰다”고 했다.
이어 “상실 속에서 피어나는 회복과 희망의 감정은 초월적인 울림을 전했고, 곧 BTS의 세계적 도약으로 이어졌다. ‘봄날’은 그들의 음악이 지닌 강한 결속력을 보여준다”고 했다.
‘봄날’은 2017년 발매된 방탄소년단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의 타이틀곡이다.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최초로 누적 재생 수 10억회를 넘겼다. 이 곡이 수록된 음반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61위로 진입해 2주 연속 차트에 머물렀다.
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걸그룹 블랙핑크가 2018년 발매한 히트곡 ‘뚜두뚜두’는 142위에 올랐다. 롤링스톤은 “‘뚜두뚜두’는 2010년대 미국에서 K팝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시기에 나온 곡 중 그 돌풍을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리사와 제니는 허세 넘치면서 날렵한 랩을 선보이고, 로제와 지수는 후렴구 전에 달콤하면서도 은은하게 위협적인 노래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소녀시대의 ‘Gee’는 170위에 올랐다. 롤링스톤은 “2007년 소녀시대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들은 한국의 ‘국민 걸그룹’이란 칭호를 얻었다. ‘Gee’는 애교(aegyo)를 잘 보여주는 곡”이라며 “스네어 드럼과 1980년대 스타일의 신시사이저가 노래의 잠옷 파티 분위기를 보완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만들어낸다”고 했다.
이어 “멤버들은 짝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너무 짜릿해서 몸이 떨려’라고 노래하고 이후 ‘Gee’라는 가사가 이어진다”며 “귀여운 소년들은 왔다가 사라지겠지만, 소녀시대는 영원하다”고 했다.
소녀시대 'Gee'. |
‘Gee’는 소녀시대가 2009년 발매한 미니 앨범 1집 타이틀곡이다. 작곡팀 ‘이트라이브(E-TRIBE)’가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다. 그해 ‘뮤직뱅크’ 9주 연속 1위, 멜론 및 엠넷 차트 8주 연속 1위 등 각종 차트를 휩쓸고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 서울가요대상 대상을 받는 등 ‘소녀시대 열풍’을 일으켰다.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는 206위에 자리했다. 롤링스톤은 ‘Hype Boy’에 대해 “젊은 세대의 문화와 짝사랑의 설렘을 전염성 강한 매력으로 표현한 곡”이라며 “신선하고 현대적인 사운드에 레트로 감성을 동시에 풍긴다. 다섯 멤버는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면서도 3분이 채 안 되는 러닝타임 속에서 개성 있는 목소리를 선보인다”고 했다.
한편 1위는 래퍼 미시 엘리엇의 ‘겟 유어 프리크 온’(Get Ur Freak On)이 차지했다. 미국 밴드 예예예스의 ‘맵스’(Maps), 3위는 비욘세의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가 각각 차지했다. 이 밖에 10위권에는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테일러 스위프트, 켄드릭 라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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