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PEC서 트라이폴드폰 공개…11월 출시 전망
애플 이르면 2026년 아이폰18과 함께 첫 폴더블폰 출시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한 시민이 진열된 갤럭시Z 폴드7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개한 갤럭시Z폴드·플립7이 국내 사전 판매에서 104만 대가 판매돼 역대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사전 판매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7.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올해 초슬림폰 시장에서 격돌했던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의 다음 경쟁 무대는 '폴더블폰'이 될 전망이다. 삼성은 연내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폰 출시를 앞두고 있고, 애플은 이르면 내년에 첫 폴더블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10일 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 등에 따르면 삼성은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을 올해 안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현장에서 실물을 전시한 뒤, 11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트라이폴드폰은 화면을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를 채택한 폴더블폰이다. 양쪽 화면을 모두 펼치면 태블릿 수준인 약 10인치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약 6.5인치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 트라이폴드폰은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2억 화소의 메인 카메라, 10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등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약 30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은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상용화하며 시장을선도했지만 트라이폴드폰 부문에서는 중국 화웨이가 먼저 치고 나갔다.
화웨이는 지난해 세계 최초의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를 공개했고 지난달에는 두 번째 트라이폴드폰인 '메이트 XTs'까지 내놓았다.
삼성은 트라이폴드폰을 통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45%의 점유율로 1위, 삼성은 9%로 3위에 머물렀다.
글로벌 리더들이 모이는 APEC 정상회의는 기술 완성도와 차별화를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CNN 비즈니스는 "삼성의 트라이폴드폰은 비싼 가격에도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이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를 보여주면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쟁사 애플도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2026년 아이폰18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톰스가이드 등 외신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북미 고객사를 위해 OLED 패널을 제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북미 고객사가 폴더블폰을 준비 중인 애플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진 애플로서도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펙터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톰스가이드는 "'아이폰'이라는 부분이 폴더블폰을 처음 구매하려는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갤럭시Z폴드 사용자들이 부러워할 만한 차별화 부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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