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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산실된 구글 … 2년 연속 수상자 배출

매일경제 원호섭 기자(wo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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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산실된 구글 … 2년 연속 수상자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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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지난해에 이어서 또 한 명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노벨위원회는 2025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존 마티니스 UC샌타바버라 교수와 존 클라크 UC버클리 교수, 미셸 드보레 예일대 교수(사진)를 선정했다. 이들은 거시 규모에서 나타나는 양자역학 효과를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는데 드보레 교수는 현재 구글 퀀텀AI의 최고과학책임자(CSO)를 맡고 있다.

또한 마티니스 교수 역시 구글 퀀텀AI에서 하드웨어팀을 이끌던 리더였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들은 1980년대 초전도 회로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양자역학이 거시적 전자회로에서도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현대 양자 기술의 토대를 놓은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구글은 2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존 점퍼 구글 딥마인드 수석과학자가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AI)인 '알파폴드(AlphaFold)' 연구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2013년 구글 브레인팀에 합류해 2023년까지 딥러닝과 인공신경망을 연구했다. 구글은 2년 만에 총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셈이다.

하르트무트 네벤 구글 퀀텀AI 창립자 겸 리더는 "드보레와 마티니스의 연구는 단순히 과거의 과학이 아니라 오늘날 구글이 만드는 양자컴퓨터의 기초가 된 발견"이라며 "기초과학이 산업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구글은 AI에 이어 양자 기술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보고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시커모어(Sycamore)'로 세계 최초로 '양자 우월성'을 입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정확도를 대폭 높인 차세대 양자칩 '윌로(Willow)'를 공개했다. 현재는 수천 개 큐비트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양자 프로세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양자 우월성이란 양자컴퓨터가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불가능한 계산을 수행했음을 뜻한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로 수백만 년이 걸릴 문제를 몇 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로 AI 학습, 신약 개발, 기후 예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은 AI와 양자 기술을 결합해 연산 효율을 높이고 복잡한 과학적 난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노벨상은 단지 한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기초과학과 기술 혁신의 경계를 넘는 구글의 연구 문화가 낳은 성과"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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