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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인터뷰] '파이브백 가동' 수원 변성환 감독 "팬들이 좋아할 만한 축구는 아니지만, 승리 위한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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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인터뷰] '파이브백 가동' 수원 변성환 감독 "팬들이 좋아할 만한 축구는 아니지만, 승리 위한 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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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수원삼성 블루윙즈 변성환 감독이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파이브백을 가동한 이유를 밝혔다.

수원은 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3라운드에서 인천과 격돌한다. 수원은 승점 59로 리그 2위, 인천은 승점 69로 리그 선두다.

수원은 김민준, 장석환, 한호강, 조윤성, 이기제, 이규성, 홍원진, 정동윤, 파울리뇨, 세라핌, 일류첸코가 출격한다. 대기 명단에 양형모, 김민우, 최영준, 이민혁, 김현, 강성진, 박지원이 이름을 올렸다.

수원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그동안 즐겨 사용하던 포백 대신 파이브백을 들고나왔다. 경기를 앞두고 수원 변성환 감독은 "레오가 그동안 17경기 정도 풀타임을 뛰었다. 최근에 고민을 좀 하고 있었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보여서 어떤 타이밍에 휴식을 줄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높이보다는 속도로 대응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휴식을 줬다. 다음 경기 때 돌아올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걱정은 크게 없다. 시즌이 가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스쿼드 연령대가 높다 보니 내가 제일 잘 아는 선수 그다음에 에너지 레벨이 높은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경험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 온 기회를 잡으려는 간절함이 보인다. 믿고 쓰는 걸로 결정했다"라고 더했다.


이번 경기 파이브백 결정이 지난 인천과 맞대결(1-2 패배) 경험에서 나온 거냐는 물음엔 "홈에서 지고 나서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서울 이랜드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경기는 팬들이 좋아할 만한 축구는 아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겠다는 컨셉을 가졌다. 속도에 밸런스를 맞췄고 공간을 미리 장악해야겠다는 취지의 포메이션과 선수 기용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은 스쿼드에 누수가 있다. 주축 공격수 김지현이 직전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는 바람에 결장한다. 이에 "감독 입장에선 많이 아쉽다. (김) 지현이가 올해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는 시즌이다. 신인왕 시절 공격 포인트를 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 팀에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퇴장과 페널티킥 허용이다. 거기서 내준 승점이 꽤 있다. 이제 더 이상 그런 부분은 나오지 않게 감독으로서 관리를 잘하려고 선수단과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불필요하게 비매너로 퇴장당한 건 아니다. 아, (권) 완규는 그런 경우였다. 그건 아주 시즌 초다. 벌써 7개월이 지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거 빼고는 나머지는 다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챌린지를 하다가 사고가 터진 거다. 지금은 냉정하게 판단하고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발이 들어갔다가도 빼면 그걸 VAR에서 체크하고, 보호하려는 게 보이면 경고로 넘어갈 수도 있지 않나. 미묘한 타이밍에 예민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더했다.


수원은 현실적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염두에 둬야 한다. 이에 "경기를 모니터링 안 할 수는 없다. 경기를 당연히 보고 있다. 강등권 팀이 어떤 축구를 하는지 분위기가 어떤지 이런 걸 면밀하게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변성환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현역 시절 친정팀인 울산 HD를 마주칠 가능성도 있다. 울산은 현재 K리그1 10위다. 이에 "울산은 워낙 좋은 팀이다. 좋은 감독님도 가셨기 때문에 반등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울산이 가지고 있는 힘과 선수들의 퀄리티는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는 있지만 없어지지 않는다. 잘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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