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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라도 하겠다" 천하의 뷸러가 어쩌다…필라델피아 위해 '백의종군' 천명

MHN스포츠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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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라도 하겠다" 천하의 뷸러가 어쩌다…필라델피아 위해 '백의종군'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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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투수 워커 뷸러)

(필라델피아 투수 워커 뷸러)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5차전에 LA 다저스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LA 우승을 확정지었던 워커 뷸러가 현소속팀 필라델피아를 위해 "치어리더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천명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로스터에 포함된 뷸러는 최근 미국 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소속팀 필라델피아를 향한 애정과 NLDS를 앞둔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뷸러는 "필라델피아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이 팀에 왔다"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선발투수와 불펜투수는 물론 치어리더라도 하겠다"며 팀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할 뜻을 내비쳤다.

(워커 뷸러)

(워커 뷸러)


그는 또 "이 팀에 합류한 기간은 길지 않지만 정말로 필라델피아의 일원으로 함께한 시간을 즐기고 있다"며 "필라델피아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뒤 함께 기쁨을 나눌 때 나도 그 일원이 되고 싶다. 팀에서 원한다면 그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켄터키주 출신인 뷸러는 지난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24번으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 톱 유망주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1라운드 출신답게 프로진출 단 2년 만인 2017년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리고 또 2년 뒤인 2019년 시즌 14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의 호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 다저스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뷸러는 2021년에도 시즌 16승 4패 평균자책점 2.47의 호성적을 거두며 리그 최고의 우완투수로 자리매김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 영향으로 2022년 12경기 그리고 2023년에는 시즌을 통째로 재활에만 매달려야 했다.

뷸러는 다행히 지난 시즌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1승 6패 평균자책점 5.38로 부진했다. 그러자 시즌 중에도 그와 다저스의 결별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뷸러가 2024 월드시리즈 마지막 5차전에 등판해 우승을 확정짓는 세이브를 거두자 다시 한 번 조심스럽게 결합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최종선택은 뷸러와의 결별이었다. 그리고 그는 보스턴을 선택했다. 올 시즌 초만 해도 뷸러는 자신의 주무기인 강속구를 내세워 4월 말까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68의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다저스의 경솔한 선택이었다'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뷸러는 흔들렸고, 결국 지난 8월초 보스턴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나는 수모를 당한 뒤 그것도 모자라 방출까지 당했다. 다행히 필라델피아의 러브콜을 받아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빅리그에 복귀했고, 이후 NLDS 로스터에 포함되는 반전을 만들어냈다.

특히, 필라델피아 합류 후 총 3경기에 등판(선발 2회)해 3승 평균자책점 0.66의 호투를 펼쳤다. 시즌 성적은 10승 7패 평균자책점 4.93.

뷸러가 '백의종군'의 뜻을 밝혔지만 그의 소속팀 필라델피아는 홈에서 다저스에 연패해 시리즈 전적 0:2로 끌려가고 있다. 앞으로 단 1경기만 내주면 탈락이다. NLDS 3차전은 오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현소속팀 팔라델피아를 향한 뷸러의 간절한 희망이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워커 뷸러©MHN DB, 필라델피아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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