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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너무 좋아! 토트넘-MLS? 거길 왜 가나?" 케인, 토트넘 복귀 사실상 거부→"발롱도르-챔스 우승 원해" 뮌헨과 장기 계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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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너무 좋아! 토트넘-MLS? 거길 왜 가나?" 케인, 토트넘 복귀 사실상 거부→"발롱도르-챔스 우승 원해" 뮌헨과 장기 계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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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해리 케인이 잉글랜드 복귀설을 사실상 일축했다.

최근 잇따른 인터뷰를 통해 케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가겠다는 초기의 생각이 많이 희미해졌다고 인정하며, 오히려 바이에른 뮌헨과의 장기 재계약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BBC', '가디언',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주요 매체들은 7일(한국시간) 일제히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과 새로운 계약 협상에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2023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8640만 파운드(약 1645억원)의 이적료로 뮌헨에 합류했으며, 현재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계약 기간은 아직 2년 가까이 남았지만, 선수 본인과 구단 모두 장기 동행에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대표팀 경기를 위해 잉글랜드에 복귀한 케인은 복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큼 크지 않다"며 "지금 상황에서 나는 뮌헨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케인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언젠가 잉글랜드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가능성이 예전보다 낮아졌다"며 "물론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뮌헨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결정의 이유로 역시 트로피를 언급했다. 케인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커리어 첫 메이저 트로피를 획득했는데, 이를 두고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을 때 스스로가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했다. 하지만 막상 그 순간을 맞이하니 오히려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뮌헨에서의 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듯했다. 그는 "지금 팀 분위기는 훌륭하다. 코칭스태프, 선수단, 가족 모두가 행복하다. 개인적인 부분도 매우 안정적이다. 나이가 들수록 가족의 행복이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케인의 전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최근 케인의 계약 상황과 함께 향후 옵션이 공개되면서 토트넘 복귀설이 수면 위로 드러난 바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케인의 계약에는 오는 2025년 1월부터 발동 가능한 6700만 파운드(약 1275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하며, 이 금액은 2026년 1월부터 5400만 파운드(약 1028억원)로 낮아진다. 또한 토트넘이 케인의 이적 제안이 들어올 경우 동일한 금액으로 우선 협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우선 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토트넘 측 역시 여전히 케인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해리가 언제든 돌아온다면 당연히 환영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케인은 이번 인터뷰에서 "그런 관심은 감사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나는 여전히 발전하고 있고, 뮌헨에서 내 역할이 분명하다"고 선을 그으며 사실상 토트넘 복귀 러브콜을 거절했다.



또한 케인은 MLS 진출 가능성까지 일축하며 현재 컨디션이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고 언급했다.


커리어 황혼기를 MLS에서 보낼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의 몸 상태나 경기력을 고려하면 미국행은 아직 이르다. MLS는 커리어의 마지막 몇 년쯤 생각해볼 수 있는 단계의 이야기일 뿐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케인은 직접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1km를 뛰고 있고, 고강도 스프린트도 많다. 요즘은 오히려 내가 태클하거나 수비 가담하는 장면을 보는 게 더 흥미롭다"고 말했다.

식단과 체력 관리에도 철저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난 뒤에 해이해질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반대로 갔다"며 "지금은 더 깨끗하게 먹고, 훈련량도 늘렸다. 경기 후 '치트 밀'을 줄이고, 가족 외식 때도 아이스크림을 덜 먹는다. 이런 작은 차이가 최정상에서의 경쟁력을 만든다"고 밝혔다.


실제로 케인은 현재 뮌헨 소속으로 106경기에서 103골을 기록 중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유럽 5대 리그 역사상 최단 기간(104경기) 100골을 돌파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엘링 홀란(105경기)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5경기)의 기록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매체 역시 "케인은 지금 유럽 최고 수준의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며 "그의 경기력은 전성기 때보다도 더 다채롭다"고 분석했다.




케인은 이미 뮌헨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팀의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단 일원으로서,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 아래에서도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케인 역시 "콤파니 감독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 그는 훌륭한 지도자이며, 그 아래에서 나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로 발롱도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발롱도르는 사실상 팀의 성과가 기반이 되는 상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나 월드컵 우승 같은 업적이 있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모두 완벽한 시즌을 보낸다면, 그 상을 노려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토트넘 팬들이 기대하던 '레전드의 귀환'은 당분간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

2023년 이적 이후 케인은 첫 트로피의 기쁨을 만끽했고, 이제는 더 큰 우승을 향한 동기부여를 되찾았다.

현재의 그에게 프리미어리그 복귀보다 중요한 것은, 뮌헨이라는 무대 위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화려하게 완성하는 일이다.

한편,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으로 웨일스와의 평가전, 라트비아와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다. 현재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