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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RM “90년대생, 결혼 옵션된 첫 세대…외로움 도피 수단 아냐”

매일경제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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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RM “90년대생, 결혼 옵션된 첫 세대…외로움 도피 수단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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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소통 라이브 통해 결혼, 출산 소신 밝혀
RM “결혼 압박 벗어나 각자 방식대로 살아야”


BTS RM. 사진 ㅣ스타투데이DB

BTS RM. 사진 ㅣ스타투데이DB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김남준)이 결혼과 출산에 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팬들과 나눴다.

지난 5일 글로벌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에서 RM은 “나이가 들수록 자기 자신과 친구가 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나는 아직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집을 예쁘게 꾸며도 거의 잠만 자러 들어간다. 그래서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것 같다”고 고백하며 “혼자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하는 건 문제인 것 같다. 이래서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평생 함께할 친구, 가족, 동료 같은 존재를 찾는 과정인 것 같다”고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내 나이였을 때 나는 벌써 세 살이었다. 나는 아직도 애 같은데, 그 나이에 결혼해서 나를 낳았다는 게 대단하다”며 “30대가 되어 보니 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이루는 일이 얼마나 큰 일인지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5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결혼과 출산에 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팬들과 나눴다.

5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결혼과 출산에 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팬들과 나눴다.


최근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 결혼과 출산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친구 10명 중 2~3명은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은 친구도 있지만, 점점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좋은 타이밍과 인연을 만나면 결혼할 수도 있고, 아니면 혼자 살 수도 있다. 정답은 없다”고 말했다.

RM은 특히 사회적 분위기가 결혼에 부담을 준다고 지적하며 “요즘 결혼 문제로 쫓기거나 현실적인 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들은 아이나 커리어 문제로 큰 부담을 느낀다. 자기 방식대로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로움을 결혼으로 해결하려는 현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결혼을 한다고 해서 나아질까. 결혼하면 또 혼자 있고 싶어질 수도 있다. 외로움을 피하기 위한 도피처로 결혼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출산에 대해서도 “내 자신을 키우는 것도 벅찬데, 새로운 생명을 키우는 일은 더 어렵다”며 “어렸을 때 부모님께 많이 속을 썩였는데, 만약 그런 아이가 태어난다면 얼마나 미울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RM은 “결혼한 사람들은 그 입장에서,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은 또 다른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세대는 결혼이 선택지가 된 첫 세대다. 외로움을 피하기 위한 도피 수단으로 결혼을 선택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M은 내년 10월부터 2027년 2월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서 특별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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