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현지시각) 미 백악관에서 만난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1단계 군 병력 철수선(withdrawal line)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종전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가자지구 이스라엘군의 1단계 철수선. /트루스소셜 |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제시하고, 하마스와 공유한 1단계 철수선에 대해 이스라엘이 동의했다”며 “하마스가 이를 확인(수용)하면 즉시 발효되며 인질과 포로 교환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후 우리는 다음 단계 철수를 위한 조건을 마련할 것이며 이는 3000년 대재앙의 종식을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 게시물에 노란색 선으로 표시된 1단계 철수선을 보여주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트럼프는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중단한 이스라엘의 사의를 표한다면서 하마스를 향해서는 신속한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트럼프는 “하마스는 빨리 움직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도모(bets)는 무효가 될 것”이라며 “많은 이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시간 끌기로 가자지구가 다시 위협에 놓이는 어떠한 결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빨리 마무리 짓자”며 “모든 사람은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했다.
아직 하마스의 최종 동의가 남은 상태이지만 이스라엘이 트럼프의 1단계 철수선에 동의하면서 가자지구 종전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는 인질 석방의 세부 사항을 마무리 짓는 동시에 종전 논의를 더욱 가속하기 위해 자기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를 이집트로 파견했다. 트럼프가 사위와 특사를 동시에 파견한 것은 지금이 전쟁 종식에 결정적 국면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자지구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끌고 가면서 시작됐다. 전쟁이 2년 가까이 지속되는 동안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은 현재 48명(생존자 2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측 사상자는 6만6000명이 넘는다고 최근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