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등 14개 공항 노동자 파업 임시 중단... 인천만 계속 파업

"대통령실-공항공사 면담일인 14일까지 현장 복귀"
인국공 노동자는 "공사 대화 의지 없다"며 파업 계속

추석 연휴 둘째 날인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10.4/뉴스1

전국 14개 공항에서 파업하던 노동자들이 4일 사흘간의 총파업을 마치고 현장에 복귀했다. 다만 인천국제공항 소속 노동자들은 이번 연휴기간 전면 파업을 이어간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공항노동조합은 오늘(4일)부터 대통령실이 한국공항공사와 면담할 예정인 14일까지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전국공항노조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한국공항공사 산하 14개 공항 노동자들로 구성돼있다. 노조는 파업을 멈추고 준법투쟁을 이어가되, 정부와 관계기관의 책임 있는 대처가 없을 땐 15일에 재차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인천국제공항 노동자들이 속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파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인천공항공사 측이 실질적으로 노동자들과 대화할 의지가 없다는 이유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전국공항노조,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등에 속해 전국 15개 공항에서 청사 유지보수 및 소방, 설비 관리, 미화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 노동자 1만5,000명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이들은 △3조 2교대 근무 체계의 4조 2교대 전환 △자회사 직원 불이익 개선 △혹서·혹한기 산업재해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