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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안정·관세 협상 기대감 높아… 40·50대 긍정 견인

이데일리 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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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안정·관세 협상 기대감 높아… 40·50대 긍정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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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 설문조사]
'대한민국 도약·성장' 비전 56.4% 공감
51.1%는 "한미 관세협상, 성공할 것"
'국무회의 생중계', 잇딴 민생 현장 점검
과감한 추진력·실행력, 정책 성과 기대감↑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들은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로 경제 안정과 민생 문제 해결을 꼽았다. 특히 내수 경기 활성화와 물가·서민 생활 안정을 대통령이 가장 잘할 과제로 선택하며,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李대통령 ‘韓 도약·성장’ 비전 “공감한다” 56.4%


3일 이데일리 의뢰로 피앰아이가 지난달 22~26일 온라인 패널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임기 동안 약속한 ‘대한민국 도약과 성장’ 비전에 대해 응답자의 56.4%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특히 국민들은 경제 현안에서 대통령의 성과를 기대했다. 현재 타결이 지연되고 있는 대미 관세 협상 역시 응답자 절반 이상(51.1%)이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별로 성공적이지 못할 것’(20%), ‘전혀 성공적이지 못할 것’(15.3%)이라고 답변한 부정 응답률(35.6%)보다 15%포인트(p)가량 높았다.

부동산 정책(긍정 47.3%)이나 코스피 5000 공감도(긍정 47.8%) 역시 절반 가까운 지지를 얻어 경제 정책 전반에서 긍정적 흐름이 확인됐다.

이 같은 긍정 흐름은 40·50대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도약과 성장 비전에 대한 공감률은 40대 61.1%, 50대 66.5%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경제적 안정과 생활 여건 개선에 대한 요구가 중장년층 민심에서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관세 협상 기대치도 40대 53.2%, 50대 61.4%로 청년층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62%)와 사무관리직(61.3%)이 가장 큰 기대를 나타냈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내수 진작에 주목했고, 사무·관리직은 기업 투자 확대와 고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제 정책에 기대를 걸었다.

지역별로는 서울(59.1%)·경기(58.9%) 등 수도권과 전남(61.3%)·전북(68.8%) 등 호남 지역에서도 긍정 반응이 두드러졌다. 이는 수도권 민심과 전통적 지지 기반이 대통령의 경제 리더십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李 대통령이 잘할 것 같은 분야도 ‘경제’


국민들이 앞으로 대통령이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야도 경제에 집중됐다. 응답자들은 △내수 경기 활성화(11.3%) △물가와 서민 생활 안정(10.9%)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투자(7.1%) 순으로 답했다. 특히 국민들은 대통령이 성공을 위해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도 ‘물가와 서민생활 안정’(17.4%)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 대통령 역시 취임 직후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고 약속하며 경제 최우선 기조를 천명했다. 이후 ‘산업재해 근절’, ‘자본시장 활성화’, ‘청년 일자리 확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며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또한 ‘국무회의 생중계’라는 파격적 방식을 도입해 주요 정책 논의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했다. 이는 단순한 보여주기식에 그치지 않고 정책 신뢰도를 높이고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참여와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특유의 추진력과 실행력도 눈에 띈다.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이 일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면서 경제 안정과 민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의 증시 활성화 기조 속에 이날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인 3500선을 돌파하는 등 투자 심리도 크게 개선됐다.

일각에서는 국민들의 기대가 경제·민생 영역에 집중된 만큼 향후 정책 성과가 곧 대통령 지지 기반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경제 성과를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낼수록 국정운영 동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란 해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100일을 넘은 상황에서 대단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국민들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혼란 속에서도 경제가 비교적 안정화됐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라면서 “특히 이 대통령이 전국을 다니면서 민생 현안과 관련해 직접 토론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은 과거 정권과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응답률 34.7%)상대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설문은 피앰아이 자체 구축 패널을 기반으로 지역·성별·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라 표집했으며,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