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게이밍 마우스는 대부분의 게임 장르에서 게이밍 퍼포먼스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게이밍 기어라고 볼 수 있다. 슈팅 게임을 예로 들면 정확하고 빠른 에임이 생존에 직결되며, AOS 장르는 쾌적한 무빙이 필수적이다.
이에 게이밍 기어 브랜드들은 게이밍 마우스에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시키기 시작했다. 무선 게이밍 마우스의 최대 단점으로 여겨진 배터리 사용 시간을 대폭 개선했으며, 초당 1,000번 입력을 스캔하는 1000Hz를 넘어 8000Hz 폴링레이트 지원 제품도 등장했다.
무게 역시 게이밍 기어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 중 하나다. 최근에는 40g대의 벽을 넘어 아예 30g대로 출시되는 제품들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커세어가 새롭게 출시한 '세이버 v2 PRO(이하: 세이버 v2 프로)'는 30g대 게이밍 마우스 중에서도 더욱 특별하다. 36g의 경이로운 무게를 자랑하면서도 무게를 위한 타협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원
브랜드: 커세어
모델명: 커세어 세이버 v2 PRO
폼팩터: 오른손잡이용
연결: 2.4GHz 무선, USB Type-C 유선
배터리 시간: 최대 70시간 (1000Hz 기준), 최대 16시간 (8000Hz 기준)
센서: 커세어 마크맨 S
최대 DPI: 33,000
최대 IPS: 750
최대 가속: 50G
버튼: 5개
스위치: 커스텀 기계식 스위치
스위치 수명: 1억회
온보드 메모리 프로파일: 1개
폴링 레이트: 최대 8000Hz(유선 및 무선)
크기: 119.16x62.55x38.21mm
무게: 36g
구성품: 마우스 본체, 사용설명서, 2.4GHz 무선 동글, USB Type-C to A 케이블, 마우스 그립 테이프, 마우스 피트, 알콜 스왑
A/S 기간: 2년
무선 이어폰보다 가벼운 게이밍 마우스
세이버 v2 프로의 구성품을 살펴보자. |
세이버 v2 프로의 구성품을 살펴보자. 마우스 본체, 사용설명서, 2.4GHz 무선 동글, USB Type-C to A 케이블, 마우스 그립 테이프, 마우스 피트, 알콜 스왑이 동봉된다. 필요에 맞는 최적의 그립을 위해 마우스 그립 테이프가 제공되며, 이를 깔끔하게 부착할 수 있게 하는 알콜 스왑까지 챙겨주는 센스가 돋보였다.
커세어 로고를 음각으로 심플하게 각인했으며, 휠 스크롤에는 커세어의 키 컬러인 노란색이 포인트로 더해졌다. |
세이버 v2 프로는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출시됐으며, 리뷰에서 소개하는 모델은 블랙 컬러 제품이다. 커세어 로고를 음각으로 심플하게 각인했으며, 휠 스크롤에는 커세어의 키 컬러인 노란색이 포인트로 더해졌다. 오른손잡이용 대칭형 마우스이고 일반적인 게이밍 마우스와 다를 바 없는 119.16x62.55x38.21mm 크기를 지녔다.
분리된 디자인의 사이드 버튼을 적용해 실수로 잘못 눌릴 일을 크게 줄였다. |
버튼에는 커세어의 튜닝이 적용된 기계식 스위치가 사용됐다. 분리된 디자인의 사이드 버튼을 적용해 실수로 잘못 눌릴 일을 크게 줄였다. 쉘의 형태는 다양한 그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호불호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FPS 게임에서 선호되는 클로 그립과의 조합 역시 우수했다. |
FPS 게임에서 선호되는 클로 그립과의 조합 역시 우수했다.
바닥에는 전원 스위치가 위치한다. |
바닥에는 전원 스위치가 위치한다. 이를 통해 USB Type-C 유선 연결과 2.4GHz 무선 연결 모드를 오갈 수 있다. 또한, 고성능 '커세어 마크맨 S' 센서를 탑재한 덕분에 최대 33,000 DPI로 정교한 무빙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세이버 v2 프로는 USB Type-C 단자를 통한 충전이 가능하다. |
세이버 v2 프로는 USB Type-C 단자를 통한 충전이 가능하다. 초경량 마우스의 경우 배터리 사용시간을 희생시켜서 무게를 낮추는 경우가 있지만, 세이버 v2 프로는 1000Hz 기준 최대 7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하루 10시간 게임을 즐기더라도 1주일간 충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인 셈이다.
세이버 v2 프로의 실측 무게는 35g에 불과했다. |
세이버 v2 프로의 실측 무게는 35g에 불과했다. 스펙상의 공식 무게인 36g보다 오히려 1g 낮게 측정된 것이다. 보통 가벼운 게이밍 마우스라 하더라도 충전 케이스를 포함한 무선 이어폰의 무게와 유사한 편인데, 세이버 v2 프로는 이보다도 가볍다. 직접 들어보니 마우스가 아니라 다른 제품을 들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커세어가 70시간의 긴 사용 시간과 외부 타공 없는 디자인, 8000Hz의 고성능을 지원하면서도 매우 가벼운 무게를 달성하는데 성공해낸 것이다.
참고로 ‘갤럭시 버즈 3 프로’의 실측 무게는 58g이다. |
참고로 '갤럭시 버즈 3 프로'의 실측 무게는 58g이다.
2.4GHz 무선 동글은 USB Type-C 케이블을 통해 연결하여 사용하는 방식이다. |
2.4GHz 무선 동글은 USB Type-C 케이블을 통해 연결하여 사용하는 방식이다. 커세어 로고가 더해진 깔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눈여겨 볼 점은 무선마이크처럼 클립이 내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
눈여겨 볼 점은 무선마이크처럼 클립이 내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클립은 마우스패드에 고정하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격렬한 게이밍 세션에도 2.4GHz 무선 동글의 위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뿐만 아니라 마우스와의 물리적인 거리 역시 가까워지기 때문에 무선 연결 안정성 측면에서도 유리해진다.
프로급 성능으로 게이밍 퍼포먼스 UP
세이버 v2 프로로 직접 게임 플레이를 진행했다. |
세이버 v2 프로로 직접 게임 플레이를 진행했다. 놀랍도록 가벼운 무게 덕분에 매우 쾌적한 무빙이 가능했고 장시간 플레이에도 피로감이 최소화됐다. 일반적인 경량 게이밍 마우스보다도 훨씬 가벼운 만큼 정밀한 사격이 필요한 슈팅 게임에서는 적응기간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브레이킹 타입의 마우스 패드와의 조합이 우수하다고 느껴졌다.
2.4GHz 무선 동글을 장패드 오른쪽 상단에 연결한 상태로 테스트해보니 다양한 무선기기가 작동 중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게임플레이가 가능했다. |
2.4GHz 무선 동글을 장패드 오른쪽 상단에 연결한 상태로 테스트해보니 다양한 무선기기가 작동 중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게임플레이가 가능했다.
2.4GHz 무선 동글을 장패드 오른쪽 상단에 연결한 상태로 테스트해보니 다양한 무선기기가 작동 중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게임플레이가 가능했다. |
세이버 v2 프로를 눈여겨 볼 점 중 하나로는 '커세어 웹 허브'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커세어는 그동안 자사 제품들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iCUE'를 내세워왔는데, 이 제품에는 새로운 소프트웨어인 커세어 웹 허브가 제공된다. 커세어 웹 허브는 설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이 웹 브라우저에 주소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리소스를 적게 차지한다.
DPI 설정이나 매크로 기능 등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고 8000Hz 폴링레이트로 설정하는 것도 커세어 웹 허브와 함께 간단히 변경할 수 있다. |
단계별 DPI 설정이나 매크로 기능 등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고 8000Hz 폴링레이트로 설정하는 것도 커세어 웹 허브와 함께 간단히 변경할 수 있다.
게이밍 마우스나 동글의 펌웨어도 커세어 웹 허브에서 업데이터를 다운로드해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가능하다. |
게이밍 마우스나 동글의 펌웨어도 커세어 웹 허브에서 업데이터를 다운로드해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가능하다.
웹 브라우저에 커세어 웹 허브 확장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인터넷 연결을 차단한 상태에서도 작동하는 점을 확인했다. |
이쯤에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들 수 있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마우스를 제어할 수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웹 브라우저에 커세어 웹 허브 확장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인터넷 연결을 차단한 상태에서도 작동하는 점을 확인했다.
마치며
세이버 v2 프로에 대해 살펴봤다. 무척이나 가벼운 게이밍 마우스로 빠른 무빙과 장시간 게이밍 세션에도 부담 없는 제품을 찾는 이들, 경량 마우스 애호가에게 특히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또한, 가벼운 무게를 위해 마우스의 성능이나 타공, 배터리 수명에서도 타협하지 않은 점이 무척 인상적이다. 가격은 13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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