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조선DB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영업을 총괄해 온 임원에게 마케팅과 운영을 추가로 맡기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각)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최고 영업 책임자 저드슨 알토프가 상업(Commercial) 부문 CEO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알토프는 2013년 오라클에서 MS 북미 총괄 사장으로 합류했으며, 직전까지 부사장 겸 최고 상업 책임자 역할을 맡았다. 그는 2024 회계연도에 23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았으며, MS 내 최고 연봉을 기록한 임원 중 한 명이다.
이번 조직 개편의 목적은 나델라 CEO와 엔지니어링 리더들이 기술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나델라는 이번 개편을 통해 자신이 데이터센터 구축, 인공지능(AI), 제품 혁신 등 핵심 기술 분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S는 최근 몇 년간 일부 임원에게 ‘CEO’ 직함을 부여하는 조직 구조를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나델라 체제에서 강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MS는 2016년 인수한 링크트인, 2018년 인수한 깃허브에 CEO 직책을 유지하며, 지난해 구글의 AI 전문가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MS AI’ 그룹 CEO로 영입한 바 있다.
한편, MS는 이날 새로운 구독 서비스인 ‘MS 365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월 19.99달러에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AI 기능과 엑셀, 워드 등 핵심 생산성 소프트웨어 앱,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포함하고 있으며, 기존의 ‘코파일럿 프로’와 ‘MS 365 패밀리’ 서비스의 기능을 결합한 형태다. MS는 이 서비스를 통해 AI 추론 에이전트와 오피스 앱 내에서 코파일럿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MS의 AI 코파일럿은 애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오픈AI의 챗GPT를 통합한 시스템이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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