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10.02.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두 달 만에 다시 2%대다. 8월에 실시된 SK텔레콤의 요금 할인이 종료된 영향이다. 채소류 가격은 크게 떨어진 반면 쌀·달걀 등 일부 먹거리와 외식·가공식품, 석유류 가격이 강세를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 2020=100)는 117.06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2.1%를 기록한 뒤 8월 1.7%로 주춤했으나 9월 들어 다시 확대됐다.
상승폭 확대에는 통신 요금 때문이다. SK텔레콤 요금 감면이 종료되면서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월 -3.6%에서 +1.2%로 전환됐다. 휴대전화료는 전월 대비 26.7% 오르며 전체 물가를 0.54%포인트(p) 끌어올렸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된 이유는 일부 통신사 요금 감면이 종료되면서 휴대전화료 등이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9% 올랐다. 채소류(-12.3%)로 급락하면서 상승폭이 전월(4.8%)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배추(-24.6%), 무(-42.1%) 등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반대로 쌀(+15.9%)과 달걀(+9.2%)은 급등했다. 특히 달걀은 명절 수요와 산지 가격 인상 영향으로 2022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산물도 6.4% 오르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갈치(+3.7%), 고등어(+10.7%) 등은 생산량 증가로 전월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공업제품은 2.2%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4.2% 올라 전월과 같은 수준의 강세를 이어갔다. 빵(+6.5%), 커피(+15.6%) 등 가격이 높게 유지됐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세제 요인, 작년 기저효과가 겹치며 2.3% 올라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 심의관은 "국제유가 상승도 있었지만 지난해 9월 석유류가 하락했던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영향, 유류세 인하율 변화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는 2.2%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2.9% 상승해 전월(3.1%)보다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외식은 3.4% 올라 오름폭이 커졌다. 피자·햄버거 등 할인 종료와 배달료 인상, 인건비 부담 등이 반영됐다. 반면 해외 단체여행비, 승용차 임차료 등은 휴가철 종료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올랐다.
가계의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3.2% 상승해 높은 수준을 지속했고, 식품 이외 품목은 2.1% 상승했다.
다만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했다. 신선채소가 12.3% 하락한 영향이 컸다. 반면 신선어개는 6.7%, 신선과실은 3.1% 각각 상승했다.
세종=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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