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이후 30㎏이 빠졌다고 밝혔다. /유튜브 '현주엽의 푸드코트' |
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자신의 갑질 및 근무 태만 의혹을 제기한 MBC ‘실화탐사대’를 상대로 일부 승소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12부(재판장 김진영)는 현주엽이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 확정 후 처음 방송되는 ‘실화탐사대’ 프로그램 첫 화면에 정정보도문을 내는 동시에 진행자가 낭독하라고 명령했다. 또 현주엽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MBC는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4월 ‘실화탐사대’는 현주엽이 모교인 휘문고 농구부 감독으로 부임한 후 불거진 갑질 및 근무 태만 의혹을 다뤘다. 또 현주엽 자녀들의 휘문중 농구부 입단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현주엽 측은 “여러 의혹이 허위 사실임을 증명할 수 있는 관계자 증언, 메신저 대화 캡처본 등 증거를 제공하며 성심성의껏 답변했다”며 “그러나 ‘실화탐사대’ 측이 소속사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방송을 송출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같은 해 7월 MBC를 상대로 4억5000만원의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해당 방영분에 대한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현주엽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된 이후 온 가족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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