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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전제안 두고 하마스 양분…며칠 내 명확해질 것"

머니투데이 김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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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전제안 두고 하마스 양분…며칠 내 명확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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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제안 일단 수용" vs "당초 요구사항 관철해야" 하마스 내 여론 양분된 듯

1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피난민 행렬이 길게 늘어선 모습./로이터=뉴스1

1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피난민 행렬이 길게 늘어선 모습./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지구 전쟁 휴전 제안을 두고 가자 지구 내 무장세력 하마스가 양분됐다고 APF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제안을 일단 받아들이자는 휴전파와 당초 요구사항을 밀고나가야 한다는 강경파가 대립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취재에 응한 익명 소식통은 "하마스 내부에 두 가지 의견이 있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휴전파는 이스라엘이 휴전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보장만 있다면 일단 휴전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강경파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점령을 합법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인데, 구체적으로 협상에서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AFP는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제안 중) 하마스 세력 추방 등에 관한 조항 일부를 수정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를 감안하면 하마스 대원들과 가자 지구 주민들을 가자 지구에서 추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마스 측은 카타르 도하에서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 측과 회담을 가졌으며 현재 휴전 논의에 관한 입장을 정리하는 데 2~3일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익명 소식통은 "곧 상황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AFP에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가자 지구 내 가자 시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지 않으면 하마스나 하마스 추종세력으로 간주하겠다고 엑스를 통해 밝혔다. 카츠 국방장관은 "가자 주민들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AFP 인터뷰에 응한 주민 몇몇은 남부로 대피해도 상황이 나아질 것이 없기 때문에 그대로 가자 시에 남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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