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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괜찮아!” 실수에도 풀타임 헌신…'100골 초단기' 케인 또 득점왕 페이스→뮌헨 UCL 선두 질주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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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괜찮아!” 실수에도 풀타임 헌신…'100골 초단기' 케인 또 득점왕 페이스→뮌헨 UCL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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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또다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연승을 달렸다.

'104경기 100골'로 유럽 5대리그 득점 기록을 새로 쓴 해리 케인이 멀티골로 팀 대승을 이끌었다. 다만 수비진 중심으로 선발 출격한 김민재는 뼈아픈 실수로 박한 평가를 받았다. 한 경기 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린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 무대였다.

뮌헨은 1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리마솔의 알파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UC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파포스(키프로스)를 5-1로 대파했다.


전반 15분 마이클 올리세 패스를 받은 케인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걸 시작으로 하파엘 게헤이루(20분)-니콜라스 잭슨(31분) 득점이 이어졌다. 이어 전반 34분 케인이 다시 왼발로 골망을 출렁여 전반에만 4-0을 만들었다.

올해 케인은 분데스리가 5경기 10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UCL 무대서도 2경기 4골을 쌓아 레알 마드리드의 킬리안 음바페(5골)를 한 골 차로 추격, 일찌감치 득점왕 경쟁에 합류했다.

뮌헨 화력은 눈부셨다. 압도적인 경기력은 팀 차원에서도 돋보였다. 지난달 첼시와 1차전을 3-1로 웃은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선 무려 5골을 퍼부었다. 단 두 경기 만에 8득점. 공격력만 보면 유럽 최정상급이란 평가가 무색하지 않다.


지난 시즌부터 도입된 UCL 리그 페이즈 방식은 36개 팀이 포트별로 나뉘어 8경기씩 치른 뒤 순위를 매긴다. 상위 8개 팀은 16강 직행,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토너먼트에 합류한다. 뮌헨은 승점 6으로 일찌감치 상위권에 올라섰고 우승후보 0순위란 기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다만 김민재 얼굴에는 웃음기가 옅었다. 전반 45분 중원에서 동료에게 내준 패스가 애매하게 흘렀고 'K리그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가 이를 가로챘다.

오르시치는 단숨에 돌진해 아크서클 근처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뮌헨 골문 구석을 흔들었다. 독일 국가대표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조차 손쓸 수 없는 원더골이었다.


오르시치는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15∼2018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란 이름으로 한국 피치를 누빈 공격수다. 이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성장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은 빅클럽 뮌헨을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실점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를 향해 '짠물 평점'이 줄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5.7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5.8)와 후스코어드닷컴(5.63) 역시 모두 팀 내 최저 평점을 매겼다.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김민재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오르시치를 막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지적했다.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세부 기록은 다소 저조했다. 지상 경합 2회, 공중볼 경합 3회에서 모두 패배해 경합 성공률 0%를 기록했다. 그러나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2회, 패스 성공률 89% 등 기본적인 수치는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 김민재는 신입생 요나탄 타 경기력이 구단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뮌헨 수비 주축으로 재도약을 꾀하는 분위기다. 다만 분데스리가에서의 안정적인 흐름과 달리 이날 UCL 무대에선 다소 실망스러웠다. 한순간의 방심이 곧 치명적 대가로 이어질 수 있음을 체감했다.

유럽대항전 특성상 강팀 간 승부에선 단 한 번의 실책이 모든 흐름을 바꿀 수 있다. 김민재가 다시 ‘괴물 센터백’ 이름값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집중력 회복과 안정적인 빌드업 가담,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에서의 실수 최소화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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