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취준생이 수십억 아파트를…"탈세 의심" 칼 빼든 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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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 준비생이 20억원대 아파트를 사거나 대출을 30억원이나 받아서 한강변 아파트를 사는 사례.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의심스럽죠. 국세청이 이런 초고가 아파트를 전수 조사해서 탈세가 의심되는 100여 건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이 예정된 서울 한강벨트 지역에서 지난해 60억원대 아파트를 산 A씨, 대출만 30억원에 이르는데, 나머지 자금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0억원대 아파트를 구입한 20대 취업준비생 B씨도 있습니다.

B씨의 아버지는 비슷한 시기 해외 주식을 팔아 수십억원 차익을 냈고, 보유 주택을 수십억원에 팔았는데, 증여세는 신고되지 않았습니다.

[박종희/국세청 자산과세국장 : 소득이 전혀 없는 20대 취업준비생이 고액자산가인 부친으로부터 현금을 증여받아 고가의 아파트를 취득한 사례로 증여세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가 있어…]

국세청은 서울 강남4구와 마용성 등 30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 5천여 건을 전수 조사한 뒤, 탈세가 의심되는 104건에 대해 1차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임광현/국세청장 : 1차 선별된 탈루혐의자에 대해 강도높게 조사할 예정이며 향후 거래분에 대해서도 추가 세무조사를 실시하겠습니다.]

특히 규제 사각지대인 외국인과, 자력으로 고가 아파트 구입이 어려운 30대 이하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A씨/강남구 공인중개사 : 외국인들은 예전에는 규제를 안 받아 가지고, 토지거래허가제라든지 신경 안 쓰다가 중국인들이 많은 것 같애 우리나라 말 똑같이 쓰던데 모르겠더라고요.]

또 1가구 1주택 비과세를 노려 2주택자가 주택 한채를 친척 등에 넘기는 등 허위 매매도 들여다봅니다.

[영상취재 김동현 영상편집 구영철 영상디자인 신하림]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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