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a! Corea, 안녕 칠레!' 행사 포스터 |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우성)은 2일 NC문화재단에서 칠레 최대 규모 청소년 창업경진대회 'Challengers' 우승팀과 국내 SW동행프로젝트 해커톤 우수 팀 간 'AI 윤리' 주제의 국제 교류 행사 'Hola! Corea, 안녕 칠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칠레 창업경진대회 우승팀 재단 방문 요청을 계기로 성사됐다. 과학창의재단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양국 청소년 간 실질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제안했고, 주한칠레대사관과 NC문화재단 협력으로 기관-기업-교육기관-국가를 연결하는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우리나라 AI 인재 해외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한국 AI 인재 순유출은 인구 1만 명당 -0.36명으로 OECD 38개국 중 35위를 기록했다. 특히 우수한 AI 인재일수록 해외로 떠나는 '유능할수록 떠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인재 유출 주 원인 중 하나로 '국제 협력 기회의 부족'을 지적한다. 한국은행은 AI 도입이 205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12.6%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AI 인재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과학창의재단은 칠레 우승팀의 방문을 단순 견학이 아닌 성장의 기회로 만들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추진 중인 SW동행프로젝트 해커톤 우수 팀과의 교류를 제안했다. 이 제안은 주한칠레대사관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어 국제 교류 행사로 발전했다.
이번 교류는 한국 청소년에게는 국제 감각을 키울 기회를, 칠레 청소년에게는 한국의 AI 교육 생태계를 경험할 기회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주체 간 협력을 통해 민관협력의 모범 사례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주체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다. 행사는 주한칠레대사관, NC문화재단, 과학창의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기관과 기업, 교육기관, 국가 간 협력의 우수 사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핵심 주제는 'AI 윤리: 책임감 있는 사용을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기관 소개, NC문화재단의 AI 관련 특강, 한-칠레 혼성팀 협업 프로젝트, 토론 및 발표 등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팀을 이뤄 AI 윤리에 대해 협업하고 토론하면서 서로의 문화와 관점을 이해하고, 국제적 소양을 기르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과학창의재단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국제 협력 기회가 있을 경우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열린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에서도 청소년 과학영재의 국제 교류를 주선한 바 있으며, 국내에 있으면서도 세계와 연결될 다양한 기회를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정우성 이사장은 “AI 인재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청소년기부터 글로벌 관점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인 해법”이라며, “이번 교류 행사는 칠레 우승팀의 방문 요청을 우리 청소년의 성장 기회로 만든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협력을 통해 청소년이 한국을 떠나지 않고도 세계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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