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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선 동원 의혹 몸통은 김민석…당 차원 고발 추진”

조선일보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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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선 동원 의혹 몸통은 김민석…당 차원 고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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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을 민주당에 입당시켜 내년 6월 지방선거 경선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당선시키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몸통은 김민석 총리”라며 “당 차원의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 앞서 “어제 진종오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은 대단히 심각한 내용을 담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수사기관에 고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소속 김경 시의원 측이 김 총리의 경선 승리를 위해 특정 종교 신도 3000명에 대해 1인당 1000원씩 6개월간 당비(1800만원)를 대납하겠다고 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제보자가 “당원 가입하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나중에 돈이 문제가 되지 않나”라고 묻자 김 위원장실 직원은 “개인적으로 (돈이) 나가는 거니까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답했다. 이에 김 시의원은 “명백한 악의적 조작”이라며 의혹을 부인한 뒤 탈당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사안의 본질은 김민석 총리의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사전 조직 정비”라며 “이 문제는 서울시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특정 종교 단체 혹은 특정 사찰 문제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경 서울시의원은 수없이 많은 꼬리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몸통은 김민석 총리”라고 했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및 간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이날 진 의원은 전날 김경 시의원이 사실을 부인한 것에 대해 재차 반박했다. 그는 “김경 위원장님 ‘저희가 자체적으로 다 해드리겠다’ ‘김민석으로 가시죠, 김민석’ 이렇게 말하지 않았느냐”며 “또 (대납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당비) 1800만원이라는 돈은 위원장실 직원이 개인적으로 낼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꼬리 자르기를 멈추고 몸통을 밝히라”며 “이번 선거 조작 시도에 김민석 총리가 연관되어 있는지 본인이 직접 밝히시고 조사에 당당히 임하라”고 했다. 진 의원은 이날 전체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전날 진 의원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윤리감찰단과 서울시당에 철저한 조사와 위법 사항이 있을 경우 징계 조치하도록 지시했다. 시·도당에는 지난 8월에 하달한 공문 ‘입당 원서 처리 지침 및 제출’과 관련해 위법 사항이 있을 경우 공문(제재 방안 공지)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지시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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