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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이종섭 귀국용’ 방산회의, 尹이 지시” 특검 진술

조선일보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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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이종섭 귀국용’ 방산회의, 尹이 지시” 특검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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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조태열 전 외교장관이 작년 3월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귀국을 위해 급조됐다는 의혹을 받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개최된 배경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병 특검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최근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공관장 회의를 개최하라고 했고, 이를 국방부 장관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이 전 장관은 작년 3월 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했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도피 출국’ 논란이 커지자 3월 21일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참석을 명목으로 중도에 귀국했다. 이어 임명 25일 만인 3월 29일 자진 사퇴했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다른 대사들보다도) 이 전 장관을 먼저 부르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출국을 두고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윤 전 대통령이 조기 귀국으로 여론을 잠재우려 한 것으로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당시 외교가에서는 일부 공관장만 모아 방산 회의를 연 전례가 거의 없어 이 전 장관의 귀국을 위해 급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는데, 윤 전 대통령이 이에 개입한 정황이 나온 것이다. 특검은 앞서 국가안보실이 방산 회의 전반적인 과정에 관여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급하게 출국했다가 귀국해 사퇴하는 과정에 대통령실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범인 도피 목적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이 전 장관 측은 “이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은 호주 방산 수출에 기여할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국익을 위한 조치였다”며 “범인이나 해외 도피 프레임을 씌우는 건 인격 모독”이라는 입장이다.

[방극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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